‘꽃남’ 전기상 PD, “장자연 리스트 때문에 남모를 속앓이”
OSEN 기자
발행 2009.04.01 21: 49

‘꽃보다 남자’ 연출을 맡은 전기상 PD가 항간에 떠돌고 있는 장자연 리스트에 대해 “남모를 속앓이를 했다. 일을 그만둬야 하나 생각도 했다”며 힘든 마음을 털어놨다. 전기상 감독은 4월 1일 저녁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 종방연에서 마냥 웃을 수 만은 없었다. 출연 배우였던 故 장자연이 생전 남긴 문건에 전 감독의 이름이 거론됐다는 소문 때문이다. 전 감독은 고인을 추억하며 “세트 촬영 중 비보를 듣고 다음날 새벽 빈소를 찾았다. 세상에 이런 일도 있다니... 무주에서 마지막 촬영할 때 매우 밝은 표정이었기 때문에 더욱 믿을 수 없었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전 감독은 이어 “고인의 죽음 그 자체가 충격이었지만 그 뒤 사회적인 부분이 더 안타까웠다. 죽어서까지 명예에 먹칠을 하는 건 그만되어야 할 것 같다. 같이 일한 사람의 명예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들의 명예까지 먹칠 하는 일이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온라인 등을 통해 자신의 이름과 사진까지 거론되는 걸 보고 “남모를 속앓이를 했다. 장자연 리스트에 더더욱 할말을 잃었다. 살인 행위와 다를 바 없다. 내가 이 일을 계속 해야 하나 고민했다. 하지만 무사히 끝내야 하니 마음을 추스르고 티 나지 않게 열심히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장자연 리스트에는 고인이 생전 소속사 대표에게 술접대, 성상납등을 강요했다는 내용이 기술돼 있다고 전해졌으며 온라인 상에는 확인되지 않은 ‘장자연 리스트’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명예 훼손 등이 우려되고 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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