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경완 희생플라이로 히어로즈에 5-4 역전승
OSEN 기자
발행 2009.04.12 20: 40

[OSEN=김대호 객원기자] SK가 '국민 포수' 박경완의 천금같은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 히어로즈에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4-4인 9회초 1사후 2번 박재상과 3번 김재현의 연속안타로 만든 1,3루에서 4번 박경완이 회심의 우익수쪽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5-4로 역전승했다. SK는 히어로즈와의 목동 원정 3연전을 모조리 쓸어 담으며 두산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올 시즌 처음으로 4번타자로 나선 박경완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을 다 해냈다.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8탈삼진을 기록하며 4-0으로 앞선 7회초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다 잡았던 승리를 날렸다. 반대로 SK 선발 김광현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위기에 몰렸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투수를 면했다. 초반 기세는 히어로즈가 잡았다. 10일 4-16, 11일 3-10으로 대패한 히어로즈는 더 이상은 질 수 없다는 듯 초반부터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 2회초 선두타자 5번 송지만의 빗맞은 좌전 2루타로 찬스를 잡은 히어로즈는 6번 강정호의 깨끗한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1-0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가던 히어로즈는 5회말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톱타자 이택근의 3루쪽 내야안타에 이어 이날 히어로즈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인 2번 황재균의 우익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의 황금찬스를 만들었다. 3번 클락은 SK 투수 김광현의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슬라이더를 억지로 2루수 쪽으로 잡아당겨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히어로즈는 4번 브룸바가 삼진으로 물러나 분위기가 꺾이는 듯 했으나 송지만이 회심의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4-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SK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SK의 기회는 히어로즈의 실책에서 비롯됐다. SK는 7회초 선두타자 8번 나주환이 중견수 앞에 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히어로즈 중견수 클락이 타구를 가랑이 사이로 빠트리는 사이 나주환은 3루까지 내달려 무사 3루가 됐다. 이어 9번 조동화는 바뀐 투수 신철인으로부터 3루 땅볼을 때렸으나 히어로즈 3루수 황재균이 1루에 악송구하는 바람에 무사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계속해서 정근우의 몸맞는 공에 이어 2번 박재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은 SK는 3번 김재현의 볼넷과 4번 박경완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4를 만든 뒤 5번 최정의 우중간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4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히어로즈 브룸바는 6경기 연속 타점 행진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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