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축제와 관광지 연계한 상품 개발 예정 임기가 끝나면 역사와 문화 영역을 아우르는 관광해설사가 되고 싶다는 박동철 금산군수. 그는 우리나라의 떠돌이 여행문화를 지적하며 여행지역의 역사와 문화, 음식 등 그 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수반될 때 올바른 여행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여행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숙박시설에서 매일 아침, 저녁으로 마주하게 되는 이불부터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산을 우리나라 최고의 여행지로 만들기 위해 작은 부분부터 바꿔나가겠다는 박동철 금산군수를 만나 금산이 매력적인 여행지로 거듭나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들어봤다. 금산군은 금산인삼축제를 기반으로 금산인삼의 세계화에 주력해왔다. 올해로 29회를 맞이하는 금산인삼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알려 달라 지난 2006년 ‘세계인삼엑스포’와 ‘금산인삼축제’가 동시에 개최돼 상호보완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금산인삼축제는 엑스포 성공을 계기로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었으며, 이로써 금산군은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축제 마케팅 시각과 경험을 축적하게 됐다. 올해 제 29회 금산인삼축제는 외국인 여행객 유치에 중점을 둔 해외 홍보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외국인 여행객을 위한 건강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외국인 입맛에 맞는 기획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금산군은 금산인삼의 세계화와 명품화를 위해 품질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대만과 베트남, 홍콩 등의 기존 바이어 및 유럽과 남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판촉전, 수출상담회 이외에 현지의 온라인 홈쇼핑을 통한 마케팅도 전개할 예정이다. 금산군은 금산인삼과 약초시장의 홍보 및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영동군과 함께 와인인삼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인근 지자체와 함께 홍보 마케팅을 구체화시킨 첫 사례로 향후 성공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와인인삼열차의 향후 홍보 전략에 대해 듣고 싶다 현재 화, 수, 토, 일요일 주 4회 운행 중인 와인인삼열차는 금산인삼관 견학 및 인삼약령시장 체험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방문 시 문화해설사가 인삼재배, 좋은 인삼 선별볍 등 다양한 정보를 쉽고 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향후에는 와인인삼열차 이용객을 위한 건강체험 전문시설을 마련해 인삼 족욕, 홍삼팩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주변 수삼센터, 인삼농협과 함께 향첩 만들기, 인삼병 만들기, 수삼 시식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도시민에게 고향의 향기를 전달해 주기 위한 목적으로 농촌관광과 연계한 농가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최근 여행업계의 화두는 녹색관광이다. 금산군도 중부권의 생태휴양명소로 발돋움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안다. 금산군이 추진하고 있는 생태환경 관광자원화 계획에 관해 듣고 싶다 금산군은 지난해 6월 금산생태숲 개장과 더불어 금산산림문화타운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금산생태숲은 청소년과 가족 단위 방문객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숲체험 학습과 생태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생태숲 내에 위치한 생태숲학습관은 어린이들이 숲에 대한 인식을 자연스럽고 흥미롭게 체득할 수 있도록 배려해 꾸몄다. 올해는 녹색사업단의 녹색복권기금으로 금산건강숲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며, 상반기 내에 오토캠핑장 및 주차공간 추가, 물놀이장 개선 등을 완료해 중부권 최고의 생태휴양명소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금산군의 관광지로서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금산을 멋 부리지 않은 듯 멋 부린 사람에 비유하고 싶다. 금산은 도시성과 향토성이 적절하게 조화된 지역으로, 멀리 가지 않고도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건강관광도시다. 금산에는 전국 100대 명산 중 3곳이 자리하고 있으며, 수삼센터와 인삼약초거리 등 건강 먹거리가 풍부하다. 또한 곧 완공될 어린이박물관과 금산향토관은 가족지향적 건강 명품여행 코스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금산군의 숨겨진 여행지를 추천한다면 어찌 보면 좀 아이러니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칠백의총’을 추천하고 싶다. 칠백의총은 유명세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지 않고 있지만 새소리, 바람소리, 소나무향이 어우러져 조상들의 빛나는 정신과 교감할 수 있는 곳이다. 고즈넉함에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칠백의총을 금산여행의 출발점과 마침표로 칭하고 싶다. 여행에서 볼거리만큼 중요한 것이 그 고장만의 ‘맛’이다. 금산군을 대표하는 음식들 중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음식을 소개한다면 금산의 맛은 금산 사람들의 기질처럼 담백하고 칼칼하다. 특히 금산인삼에 버금갈 정도로 유명한 추부 추어탕은 비린내와 흙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 추어탕과 함께 먹는 추부 깻잎 무침도 별미다. 현재 금산 추부면에는 약 40여개의 추어탕집이 있다. 앞으로 금산이 세계적인 여행지로 거듭나기 위한 계획이 있다면 오는 28일 매출액 기준으로 20여개의 해외 인바운드 여행사를 초청해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700여개의 인센티브여행사에 축제 정보가 담긴 책자 발송을 비롯해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금산인삼축제를 중점적으로 홍보하되, 축제 하나만으로는 모객이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 대둔산 등 주변 관광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연계 상품을 개발 중이다. 또한 외국여행객들이 황토민박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농촌체험프로그램 역시 개발 중에 있다. 금산=여행미디어 박은경 기자 eun@tourmedia.co.kr 취재협조=금산군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