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홈런 폭발' 롯데, 히어로즈 3연승 저지
OSEN 기자
발행 2009.04.17 22: 17

불과 하루 전 빈타에 허덕이던 그 팀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카림 가르시아의 연타석포 포함 총 6홈런을 쏘아올리며 히어로즈의 2연승을 저지했다. 롯데는 17일 목동 구장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 전서 2회 이대호의 선제 결승 솔로포와 카림 가르시아의 연타석포 등 홈런 6개 포함 장단 13안타로 13득점하는 화력을 과시하며 13-8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5승 7패(17일 현재)를 기록하며 상승 기류를 타기 시작했다. 반면 강력한 좌완 선발을 내세우며 최근 2연승을 달렸던 히어로즈는 두 자릿 수 점수를 내주며 시즌 전적 6승 5패를 기록했다. 지난 KIA와의 3연전서 총 3득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던 롯데 타선은 분풀이라도 하듯이 초반부터 맹공을 펼쳤다. '주포' 이대호는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김수경의 6구 째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129km)를 그대로 끌어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3호, 비거리 125m)를 작렬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2회 대포로 먼저 점수를 올린 롯데는 3회와 4회에도 탈바꿈한 모습을 선보이며 도합 5점을 더했다. 3회 박기혁의 중전 안타, 김주찬의 몸에 맞는 볼 등으로 2사 1,2루 찬스를 맞은 롯데는 조성환의 좌익수 방면 적시타 때 상대 좌익수 송지만의 실책을 틈타 2루 주자 박기혁은 물론 1루 주자 김주찬까지 홈을 밟는 행운을 안았다. 4회서는 홍성흔의 기민함과 김주찬의 노림수 타격이 돋보였다. 강민호의 투수 앞 땅볼 후 타석에 들어선 홍성흔은 김수경과 포수 강귀태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타구를 때려낸 후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 판정을 얻어내며 추가 득점을 향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박기혁 타석에서 도루까지 성공시킨 홍성흔은 12구까지 가는 끝에 나온 박기혁의 우전 안타에 홈을 밟으며 4-0을 만들어냈다. 그 사이 박기혁은 2루까지 진루, 김수경을 더욱 압박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주찬은 김수경의 가운데로 몰린 초구 슬라이더(127km)를 그대로 끌어당긴 좌월 투런(시즌 3호, 비거리 110m)을 작렬했다. 롯데가 6-0까지 달아나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히어로즈 또한 만만치 않았다. 히어로즈는 타자 일순 후 롯데 선발 조정훈의 공을 노리고 들어가는 타격으로 3점을 만회하는 동시에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4회 히어로즈는 오재일의 좌중간 2루타 후 송지만의 삼진이 조정훈의 폭투로 인해 스트라이크 낫아웃 출루가 되는 행운 속에 1사 1,3루 찬스를 맞이했다. 후속 타자 강정호는 추격의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2타점 좌중간 2루타로 타선이 이어가던 0의 행진을 끊었다. 강귀태의 1루 땅볼로 2사 3루를 만든 히어로즈는 김민우의 1타점 투수 왼쪽 내야안타까지 터지며 3-6, 추격의 가시권에 들어섰다. 그러나 믿었던 이택근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5회초 롯데는 바뀐 투수 김성현을 상대로 터진 강민호의 좌월 투런(시즌 3호, 비거리 105m)으로 8-3을 만들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은 뒤 7회 이인구의 우월 솔로포(시즌 2호, 비거리 120m), 카림 가르시아의 좌월 투런(시즌 2호, 비거리 110m)으로 목동 하늘에 잇단 아치를 그려냈다. 패색이 짙던 7회말 히어로즈는 점차 힘이 떨어지던 조정훈을 상대로 덕 클락의 2타점 우전 안타, 클리프 브룸바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6-11이 되는 만회점을 올렸다. 8회말서도 히어로즈는 클락의 1타점 중전 안타, 브룸바의 좌중간 1타점 적시타로 8-11까지 쫓아가며 추격의 가시권에 들어섰다. 그러나 오재일이 좌완 셋업맨 강영식에게 유격수 플라이를 때려내는 데 그치며 히어로즈가 당긴 추격의 끈은 결국 끊어지고 말았다. 롯데는 9회초 1사 3루 가르시아 타석서 포수 강귀태의 패스트볼로 3루 주자 조성환이 홈을 밟은 뒤 가르시아까지 우중월 솔로포(시즌 3호, 비거리 120m)를 터뜨리며 13-8, 확실하게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이날 8번 타자 손아섭을 제외한 8명의 선발 타자가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의 상승세를 기대하게 했다. 특히 연타석포의 주인공 가르시아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으며 7번 지명 타자로 순번이 내려갔던 홍성흔은 5타수 2안타에 도루까지 성공시키는 수훈을 선보였다. 9번 타자 박기혁 또한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맹타를 선보였다. 6회까지 3실점 허용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던 롯데 선발 조정훈은 7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6⅓이닝 9피안타 6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 지원에 힘입어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반면 히어로즈 선발 김수경은 4⅔이닝 6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2패(1승)째를 당하고 말았다. farinelli@osen.co.kr 가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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