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최민식이 3년만에 정든 스크린으로 복귀한다. 스크린쿼터 반대 시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가 네티즌 여론의 도마에 올랐던 그는 한동안 팬들 곁에서 떠나 있었다. 최민식의 복귀작은 전수일 감독의 신작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이하 ‘히말라야’)으로 오는 6월 11일 개봉을 확정했다. 설경구 송강호와 함께 한국영화 연기파 3대 배우로 손꼽혔던 최민식은 이로써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이후 근 3년 만에 영화팬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히말라야'는 네팔인의 유골을 전하기 위해 히말라야를 찾은 한 남자(최민식 분)가 그 땅에 머물고 있던 바람이 전해온 막연한 희망의 기운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다. 최민식은 히말라야의 대자연 속에서 새로운 자신을 찾아가는 ‘최’라는 역할을 맡아 흡사 본인을 투영해 연기이면서 실제인 듯한 자연스러운 연기를 통해 또 하나의 ‘최민식 표 캐릭터’를 탄생시킬 예정이다. '내 안에 우는 바람'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검은 땅의 소녀와' 등 전작이 모두 깐느와 베니스 등 세계영화제에 초청되어 작품성을 인정 받은 전수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네팔의 히말라야라는 낯선 땅을 무대로 독특한 연출력을 발휘했다. 특히 이 작품은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지켜가는 예술영화전용관들의 안정적인 운영과 예술영화 관객층 확대를 위해 올 초 발족한 한국예술영화관협회의 첫 배급작이라는 게 제작사의 전언이다. 예술영화전용관을 운영하는 극장들이 회원으로 있는 한국예술영화관협회는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소속 극장의 공동 배급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