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역전포' 한화, 히어로즈꺾고 3연승
OSEN 기자
발행 2009.04.23 22: 14

'홈런 군단' 한화 이글스가 홈런 3방을 앞세워 3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박노민, 김태균, 송광민의 홈런 3방에 힘입어 7-6 승리를 거뒀다. 지난 21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3연승 행진. 반면 히어로즈는 '좌완 에이스' 장원삼을 내세웠으나 역전패를 허용하며 한화와의 주중 3연전 모두 고배를 마셨다. 경기 초반 승기를 잡았으나 추가 득점 찬스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은 부분은 결정적인 패인. 히어로즈는 1회 3점을 먼저 뽑아내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1사 후 황재균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2루 베이스까지 훔쳤다. 이택근이 2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지만 브룸바의 볼넷으로 2사 1,3루 득점 찬스를 마련했다. 히어로즈는 클락의 우중간 2루타, 강정호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가볍게 3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홈런 군단' 한화는 박노민의 시즌 첫 아치로 1점차 턱밑 추격했다. 선두 타자 이범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된 뒤 김태완이 볼넷을 골라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어 박노민이 상대 선발 장원삼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측 펜스를 넘기는 105m 짜리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히어로즈는 2회 선두 타자 허준의 우중간 2루타와 김민우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 3회 2사 2,3루 찬스와 4회 2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찬스 뒤에 위기, 위기 뒤에 찬스라는 야구계의 속설처럼 한화는 5회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2-3으로 뒤진 한화의 5회초 공격. 선두 타자 강동우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베이스까지 훔쳤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추승우가 중전 안타를 터트려 강동우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어 4번 김태균이 장원삼과 볼 카운트 2-1에서 좌중월 2점 홈런(비거리 125m)을 쏘아 올리며 5-3 역전에 성공했다. 장원삼은 김태균에 펀치를 맞은 뒤 고개를 떨구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화는 2점차 앞선 9회 선두 타자 송광민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비거리 115m)를 터트렸다. 이어 연경흠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강동우의 좌중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오선진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3루 주자 연경흠이 홈을 밟아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1회 3점을 허용하며 다소 흔들리는 듯 했지만 5회까지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막으며 승리를 따냈다. 톱타자 강동우는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안방마님' 신경현 대신 선발 마스크를 쓴 박노민도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선전했다. 히어로즈는 9회 2사 1,2루에서 클락의 좌월 3점 홈런으로 턱밑 추격했으나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히어로즈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은 4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5번 클락은 5타수 5안타 4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으나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고 2번 황재균은 1회 좌전 안타를 터트리며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what@osen.co.kr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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