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완전히 달라졌다. SK와 히어로즈는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맞대결에 김광현(21, SK)과 이현승(26, 히어로즈)을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 작년 김광현은 시즌 16승(4패) 150탈삼진으로 최다승과 탈삼진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시즌 MVP와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쥔 김광현은 앞서 베이징올림픽에서는 9전전승 금메달 주역 중 한 명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야말로 2007년은 김광현의 해였다. 그러나 김광현은 올 시즌 들어 주춤하고 있다. 전지훈련을 완전하게 소화하지 못한 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때문인지 특유의 슬라이더 움직임이 무뎌졌다. 게다가 WBC 일본전에서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어렵지 않다고 느꼈던 일본타자들의 집중타에 넉다운이 됐다. 김광현은 올해 3경기에 나왔지만 1승에 4.91의 방어율이 말해주듯 썩 좋은 컨디션은 아니다. 18⅓이닝 동안 19탈삼진으로 여전히 삼진비율은 높다. 하지만 벌써 4개의 홈런을 맞았다. 지난 7일 광주 KIA전, 지난 12일 히어로즈전에서는 1개씩 맞았지만 지난 17일 대전 광주전에서는 2개나 내주고 있다. 이날 경기를 통해 다시 전 시즌 기량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SK가 파죽의 6연승을 달리고 있는 만큼 김광현으로서는 큰 부담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광현은 지난 시즌 히어로즈를 상대로 4경기에서 3승 무패 1.99의 방어율로 절대 우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이현승은 작년 선발과 중간을 오갈 정도로 제 자리를 잡지 못했다. 40경기에서 6승 8패 4.58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인 목동 두산전에서 9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완투승을 장식하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이현승은 올 시즌 4경기 중 선발로 나온 3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시즌 3승으로 이승호(SK) 윤성환(삼성) 류현진(한화)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다승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고 방어율도 0.93으로 고효준(SK)과 선두를 이루고 있다.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이현승을 선발로 낙점했지만 지금의 활약을 해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팀 사정도 이현승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며 3연패에 빠졌다. 최근 6경기에서 1승 5패로 절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만큼 이현승을 통해 다시 반전을 꾀하고 싶어한다. 이현승은 지난 시즌 6번의 SK전에서 1패 4.32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 김광현-이현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