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에 불편을 느끼면서도 질병이라고 여기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머리뼈가 만나 이루는 귀 앞부위 관절로 대화를 하거나 음식을 씹는 등 턱운동을 할 때 지렛대 역할을 하는 중요한 관절이다. 턱관절에 병이 발생한 것을 턱관절병 혹은 악관절 장애, 또는 흔히 턱디스크증이라고 한다. 두통을 포함한 머리, 얼굴, 목부위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옆얼굴아래턱 장애 또는 머리아래턱 장애라고도 한다. 턱관절 장애, 전신건강까지 해쳐 증상도 딱딱 소리에서 두통까지 다양하다. 마른 오징어, 갈비 등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씹을 때 귀 주위나 턱관절 부위에서 소리가 나거나, 점차 턱 주위에 통증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입이 잘 안 벌어지는 상태가 되어 병원을 찾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입을 벌렸다가 다물기가 불편할 때, 음식물을 씹거나 턱을 크게 움직이면 귀 근처가 아플 때, 하품을 하거나 입을 크게 벌린 뒤 입이 안 다물어지는 경우 턱관절병을 의심할 수 있다. 귀 앞에서 으드득, 딸깍딸깍, 뚝뚝, 삐걱삐걱 소리가 나고 턱이 똑바로 벌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광대뼈, 볼 부위, 턱 부위에 피로감과 통증이 나타나고, 근육이 오랫동안 뭉치게 되면 사각턱같이 근육이 비대해질 수 있다. 심하면 턱 주위와 머리뼈가 자주 아프고 목이나 어깨가 뻣뻣하다. 또 현기증, 얼굴이 부은 느낌, 귀가 막히고 울리는 느낌, 눈과 코의 충혈, 지각의 마비나 입맛의 변화도 나타날 수 있다. 식습관과 자세, 턱관절 장애의 주요인 턱관절 치료를 위해서는 이를 갈거나 악무는 습관부터 고쳐야 한다. 턱관절병은 잠잘 때 심하게 이를 갈거나, 평상시 턱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는 사람, 또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는 사람에게 생기기 쉽다. 정신적 긴장과 스트레스가 턱 주위 근육을 흥분시키고 치아의 맞물림을 어긋나게 하여 관절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일어난다. 한 통계에 따르면 입을 벌리고 턱을 움직이거나 음식을 씹을 때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사람이 인구의 22.4%로 밝혀졌다. 이중 턱의 통증이나 턱관절의 어긋남(변이나 탈구)으로 전문적 치료를 받아야 할 사람은 전체 인구의 약 10%로 알려져 있다. 이는 당뇨병 환자의 숫자와 비슷하지만 턱관절병을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 더 심각하다. 특히 20, 30대 여성과 수험생들에게 턱관절병이 많다. 이유는 좋지 않은 자세와 습관, 그리고 스트레스 때문이란 추측이다. 턱관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턱관절의 가장 큰 원인인 이를 가는 습관이나 악무는 습관은 정작 자신은 잘 몰라 가족의 조언과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입술이나 뺨을 안쪽에서 깨무는 습관, 한쪽 이로만 씹는 습관, 턱을 고이는 습관, 입을 너무 크게 벌리는 습관, 엎드려 자거나 옆으로 자는 습관, 긴장•스트레스•우울•불안감 등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충치나 풍치, 교통사고, 폭행, 외상 등으로 치아를 뽑은 경우에는 결손된 부위에 새로 인공 이를 해서 치열이 변하거나 씹는 습관이 달라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TMJ치과 조경복 원장은 “턱관절 증상은 한동안 보이다가 이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며 “증상이 만성화되면 턱관절과 인접한 조직이 파괴되거나 변성되어 턱디스크, 턱인대 파열, 턱관절 유착, 턱관절염 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치과에서는 먼저 원인이 턱관절의 이상인지 혹은 관련 근육이나 치아의 이상인지를 분석한다. 병력 조사, 진찰, 방사선 사진 및 기타 검사를 거쳐 턱관절병으로 진단되면 증상 정도에 따라 몇몇 치료법을 병용한다. 무엇보다 의사의 지시 사항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환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스프린트 치료 및 치열교정으로 기능교정 턱관절장애 초기에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한 환자교육과 약물치료만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단계를 넘어 선 경우라면 턱관절 기능교정 치료를 받아야 한다. ‘스프린트’라는 마우스피스와 흡사한 교정장치를 일정기간 동안 구강에 장착하여 머리뼈와 아래턱의 구조를 각 개인에 맞는 위치로 되돌려 놓는다. 즉 어긋나 있는 턱관절 위치를 바로 잡아 주며, 비뚤어진 골격 및 근육을 안정시켜 전신문제까지 해결한다. 턱관절의 교정기간은 대체로 3∼6개월 정도 걸리지만 스프린트를 통해 증상이 없어졌다고 끝난 것은 아니다. 교정 전의 위치로 돌아가려는 턱의 성질 때문이다. 이는 결국 턱관절 장애를 재발시킨다. 따라서 스프린트로 턱관절을 교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치아를 교정시켜 재발을 막고 있다.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은 처음부터 턱관절 교정치료와 치열 교정치료를 병행해 시행하기도 한다. 치열교정은 탈부착이 가능한 교정 장치와 치아에 고정시키는 교정 장치 중 하나로 환자가 선택할 수 있다. 어떠한 방법이던 교정 치료 후에는 2주에 한번씩 병원에 내원해 교합 조절을 받아야 한다. 보통 1∼4주 간격으로 3∼6개월 치료를 받으면 80∼90%가 치료되며 이후에도 효과가 없으면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초기에 예방하거나 관리하지 못하면 어렵고 복잡한 치료가 되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TMJ치과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