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김상현 연장12회 백투백' KIA, 3연승…SK 6연승 저지
OSEN 기자
발행 2009.05.15 22: 55

KIA가 비가 흩뿌리는 가운데 펼쳐진 치열한 연장혈투를 2개의 연속 대포로 웃음 속에 끝마쳤다. KIA는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2회초 터진 최희섭과 김상현의 백투백 홈런포에 힘입어 5-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최희섭은 결승포와 함께 시즌 13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선두를 질주했고 김상현은 시즌 6호 홈런을 신고했다.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12회초 1사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볼카운트 2-1에서 SK 채병룡의 높은 직구(138km)를 그대로 통타, 중간 담장을 거의 직선으로 넘겼다. 이어 나온 김상현은 볼카운트 1-0에서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중월 솔로아치로 연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연속타자 홈런은 올 시즌 16번째이며 프로통산 601호다. 이후 KIA는 이현곤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2-2로 맞선 9회 1사 2루 위기상황에서 유동훈을 구원한 윤석민은 시즌 첫 승(3패 5세이브)을 신고했다. 12회말 마운드에 오른 임준혁은 12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세이브(1승 1패)를 올렸다. 반면 9회 무사 1루에서 이승호를 구원한 채병룡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시즌 2패(1승 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 이후 3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18승(16패 2무)째를 거두며 5할 승률에 성공했다. 반면 SK는 지난 9일 문학 히어로즈전 이후 이어온 연승행진을 '5'에서 멈추며 시즌 9패(23승 4무)째를 기록했다. SK는 1회 톱타자 정근우의 발을 앞세워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한 정근우는 곧바로 도루를 성공시킨 뒤 박재상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이호준의 유격수 강습 안타 때 재빨리 홈을 밟았다. 그러자 KIA는 4회 공격에서 LG에서 이적 후 '거포'로 변신한 김상현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상현은 SK 선발 카도쿠라의 초구 슬로커브(102km)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자신의 시즌 5호 홈런. SK는 1-1로 맞선 5회 곧바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정권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린 뒤 이호준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까지 뛰어 찬스를 이었고 박재홍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흐름을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KIA는 1-2로 뒤진 8회 김원섭의 솔로아치로 다시 균형을 이뤘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원섭은 카도쿠라 대신 이승호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슬라이더(124km)를 끌어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자신의 시즌 3호 홈런이자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포였다. SK 선발 카도쿠라는 7이닝 동안 1홈런 포함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으로 1실점, 2-1로 앞선 8회부터 이승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이승호가 동점포를 내주는 바람에 시즌 3승(1패)에 실패했다. KIA 선발 로페즈 역시 7이닝까지 9피안타 1볼넷 8탈삼진으로 2실점해 호투했다. 그러나 2-2로 맞선 8회 선두타자 이호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후 유동훈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양팀은 2-2로 맞선 9회 절호의 득점 기회를 한 번씩 놓쳤다. KIA는 2사 만루찬스를 만들었지만 이종범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났고 SK는 2사 1, 3루에서 박정권이 1루 땅볼로 돌아서 아쉬움을 남겼다. letmeout@osen.co.kr 최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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