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1]'박용택 4안타' LG, 11-5 승…히어로즈 9연패
OSEN 기자
발행 2009.05.17 17: 31

[OSEN=목동, 박종규 객원기자] 활발한 타격을 선보인 LG가 히어로즈를 꺾고 시즌 20승 고지에 올랐다. 반면, 히어로즈는 투수진의 끝없는 부진으로 9연패에 빠졌다. LG 트윈스는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며 11-5로 승리, 히어로즈를 9연패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히어로즈 이현승과 LG 박명환이 펼치는 신-구 에이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는 결국 박용택의 맹활약으로 승패가 결정됐다. 박용택은 홈런 1방을 포함, 4타수 4안타 4타점을 올렸다. LG는 경기 중반 히어로즈의 거센 추격에 고전했으나 경기의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LG는 믿음직한 테이블 세터진의 활약으로 1회 선취점을 손쉽게 얻었다. 톱타자 박용택의 내야안타, 정성훈의 볼넷으로 맞은 2사 1,2루의 기회에서 LG는 최동수의 우익수 오른쪽 안타로 1-0으로 앞섰다. 히어로즈는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우전안타로 1루를 밟은 황재균은 2루 도루에 성공한 데 이어 이택근의 2루수 땅볼 때 3루까지 내달렸다. 클리프 브룸바와 송지만의 연속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히어로즈는 이숭용의 2타점짜리 우중간 안타가 터져 역전에 성공했다. 1-2로 뒤지던 LG는 2회에 곧바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은 선두 박종호는 김정민의 보내기 번트로 2루로 진루한 뒤, 박용택의 좌월 2루타 때 홈을 밟아 2-2를 만들었다. 4회 공격에 나선 히어로즈는 노장들의 활약으로 LG에 맞섰다. 1사 후 중전안타로 출루한 이숭용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도루를 저지하려던 김정민의 2루 악송구까지 겹쳐 1사 3루의 기회를 잡은 히어로즈는 김동수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1점차의 리드를 잡았다. 곧이은 5회초, 박용택의 방망이는 다시 한 번 폭발했다. 좌전안타로 출루한 권용관을 1루에 두고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은 이현승의 초구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지난 15일 경기(2홈런)에 이은 두 경기 연속홈런으로 시즌 6호째를 기록했다. LG는 5회말 이택근에게 우중월 솔로포를 맞아 또다시 4-4 동점을 허용했으나, 6회 공격에서 3안타를 몰아쳐 재역전을 이끌어냈다. 1사 후, 3루수 앞 내야안타로 1루를 밟은 박종호는 김정민의 좌익수 왼쪽 2루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히어로즈 선발 이현승을 끌어내린 LG는 이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터진 박용택의 중전 적시타로 6-4까지 앞서나갔다. 6회말에도 강정호에게 우익수 희생 파울뜬공을 허용해 1점차까지 쫓긴 LG는 7회 공격에서 타자 일순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정성훈의 우전안타와 페타지니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은 LG는 최동수의 우익수 희생뜬공으로 1점, 이진영의 중전안타로 1점을 더 뽑았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권용관의 좌월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10-5로 LG가 멀찌감치 달아나는 순간이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대타 이병규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LG는 7회부터 히어로즈 타선을 꽁꽁 묶은 중간계투진 덕분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LG가 4-3으로 앞선 5회에 등판, 이택근에게 동점홈런을 허용한 이범준은 5회말 공격에서 타선이 역전에 성공해 쑥쓰러운 구원승을 올렸다. 1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째. 1년만의 복귀전에 나선 LG 선발 박명환은 4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3실점(2자책)으로 잘 던져 합격점을 받았다. 히어로즈는 믿었던 선발 이현승이 5.1이닝 7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여기에 중간계투진마저 연거푸 점수를 내줘 연패 탈출을 더블헤더 2차전으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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