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 9회 역전타' 히어로즈, 한화 4연승 저지
OSEN 기자
발행 2009.05.20 21: 59

히어로즈가 그야말로 기사회생했다. 히어로즈는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초 극적으로 터진 이택근의 2타점 역전 결승타로 7-6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히어로즈는 시즌 13승(25패 1무)째를 거뒀며 작년 7월 13일 이후 대전구장 3연패, 지난 1일 잠실 LG전 이후 원정 6연패 사슬도 동시에 끊어냈다. 반면 한화는 3연승을 마감, 5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며 시즌 20패(15승 2무)를 기록했다. 이택근은 5-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9회초 2사 2, 3루 볼카운트 1-2에서 한화 마무리 토마스로부터 깨끗한 좌전적시타를 뽑아냈다. 이 안타로 3루주자 유재신, 2루주자 김민우가 차례로 홈을 밟아 승부를 뒤집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실점없이 1점차 승부를 매조지, 히어로즈 마무리 황두성은 시즌 7세이브(1승 1패)째를 거뒀다. 한화 마무리 토마스는 지난 4월 17일 대전 SK전 이후 시즌 두 번째 블론과 패배(5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는 히어로즈의 공세로 시작됐다. 1회 선두타자 클락의 우전안타로 포문을 연 히어로즈는 황재균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이택근의 우중간 적시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올렸다. 히어로즈는 한화가 1회 2사 만루에서 나온 이범호의 중전적시타로 동점을 이루자 2회 클락의 투런포로 3-1로 달아났다. 2사 1루에서 들어선 클락은 볼카운트 1-2에서 한화 선발 안영명의 3구째 직구(142km)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0m짜리 자신의 시즌 6호 홈런. 하지만 한화는 1-3으로 뒤진 3회 4안타와 1볼넷 1사구를 집중시켜 4득점, 5-3으로 분위기를 뒤집어 놓았다. 무사 1, 3루에서 김태완의 유격수 땅볼, 이범호의 동점 적시타, 연경흠의 밀어내기 사구, 이여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이어졌다. 한화는 히어로즈가 4회 무사 2, 3루에서 나온 권도영의 2루수 내야안타와 강정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곧바로 이범호의 대포 한 방으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신인이던 지난 2005년 한 번 이후 4년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이보근은 2⅓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으로 5실점했다. 통산 6패를 기록해 이날 데뷔 첫 승에 도전했던 이보근은 3-3으로 맞선 3회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송신영에게 넘겼다. 그러나 송신영이 몸에 맞는 볼,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자책점은 5점으로 불어났다. letmeout@osen.co.kr 이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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