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 결승포' 두산, SK 꺾고 원정 5연승
OSEN 기자
발행 2009.05.23 20: 20

데뷔 이후 최고의 호투를 보여주던 좌완 파이어볼러를 격침한 귀중한 홈런포였다. 두산 베어스가 6회 터진 신인 외야수 정수빈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SK 와이번스를 이틀 연속으로 꺾었다. 두산은 23일 인천 문학구장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전서 1-1로 맞선 6회말 터진 정수빈의 결승 우월 솔로포와 선발 정재훈의 5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2-1 신승을 거뒀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을 달리는 동시에 원정 경기 5연승으로 휘파람을 불며 시즌 전적 24승 2무 13패(23일 현재)를 기록했다. 반면 선두 SK는 두산에 이틀 연속으로 아쉽게 패하며 시즌 전적 27승 4무 12패로 두산에 2게임 차까지 쫓겼다. 선취점은 SK의 방망이서 나왔다. SK는 1회말 2사 후 박정권의 좌익수 방면 2루타와 이호준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최정은 상대 선발 정재훈의 4구 째 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교과서적인 타격으로 받아쳤고 이는 좌중간에 떨어지는 선제 적시타가 되었다. 4회 1사까지 9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SK 선발 전병두에 맥을 못 추던 두산은 2사 후 4번 타자 김동주의 좌월 솔로포(시즌 7호, 비거리 125M)에 힘입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제구가 되는 140km대 후반의 직구와 132km에 이르는 빠른 체인지업으로 친정 두산 타선을 제압하던 전병두가 흔들린 순간이었다. 초반 집필 본능을 발휘하던 정재훈까지 제구력을 되찾으며 투수전이 전개되는가 싶던 6회초 1사 후 전날(22일)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낸 신인 외야수 정수빈은 전병두의 7구 째 직구(142km)를 그대로 당겨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2호, 비거리 105M)로 장식했다. 이후 두산은 김현수의 우익수 방면 2루타와 김동주의 고의 사구로 2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대타로 내세운 이대수가 5구 삼진으로 아쉽게 물러나며 쐐기점을 뽑는 데는 실패했다. 6회말 SK의 공격이 무위로 끝난 후 두산은 7회초 7번 타자 이원석의 좌중간 2루타와 중견수 김강민의 실책에 힘입어 1사 3루 찬스를 맞았다. 용덕한의 삼진 후 김재호의 볼넷으로 2사 1,3루가 된 상황서 SK는 좌완 정우람을 투입, 역전 솔로포의 주인공 정수빈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7회말 SK는 잠수함 고창성으로부터 선두 타자 나주환의 중전 안타, 정상호의 좌전 안타를 뽑아낸 뒤 대타 조동화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맞았다. 정근우의 1루 땅볼 이후 3루 주자 나주환은 포수 용덕한의 뒤로 향하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태그했으나 아웃 판정을 받았다. 중계 리플레이를 통해 이는 오심으로 밝혀지며 6회 이대수의 4구 째 볼에 이어 다시 한 번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후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흘러가며 결국 두산의 승리로 끝이 났다. 두산 선발 정재훈은 초반 너무도 불안한 모습으로 3루 관중석의 팬들의 손에 진땀을 자아냈으나 4,5회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며 5이닝 4피안타(5탈삼진, 사사구 2개)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1패)째를 기록했다. 전날 안일한 수비로 도중 교체되는 굴욕을 맛보았던 '리딩 히터' 김현수는 이날 4타수 2안타의 성적을 올리며 시즌 타율을 4할2푼3리로 끌어올렸다. 마무리 이용찬은 마지막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매조지며 시즌 11세이브 째를 따냈다. SK 선발 전병두는 최고 148km에 이르는 묵직한 직구와 130km대 변종 체인지업을 필두로 9타자 연속 탈삼진 기록을 세우는 등 6⅔이닝 동안 1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동시에 5피안타(사사구 2개) 2실점으로 역투를 펼쳤으나 타선 불발로 인해 시즌 2패(1승) 째를 떠안고 말았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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