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6득점' 삼성, 롯데에 이틀 연속 승리
OSEN 기자
발행 2009.05.23 20: 26

삼성 라이온즈가 뒷심을 발휘하며 이틀 연속 웃었다. 삼성은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대결에서 좌완 차우찬의 호투와 타자들의 고른 활약 속에 8-5 승리를 거뒀다.
전날 경기에서 3-4 석패를 당한 롯데는 경기 초반부터 삼성 마운드를 두들기며 주도권을 획득했다. 1회 김주찬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베이스까지 훔쳤다. 박정준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홍성흔이 깨끗한 좌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롯데는 1-1로 맞선 5회 2사 후 김주찬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박정준이 볼넷을 얻어 1,2루 찬스를 마련했다. 이어 홍성흔의 우전 적시타, 이대호의 우중간 2루타로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롯데의 승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삼성은 5회 2사 만루서 강봉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차 턱밑 추격한 뒤 6회 대거 6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 타선은 상대 선발 송승준이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거인 계투진을 맹폭했다. 1사 후 박진만이 롯데 두 번째 투수 이정훈과의 대결에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손주인이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신명철의 좌전 안타로 1,2루 역전 찬스를 잡았다.
롯데 벤치는 박한이를 공략하기 위해 좌완 하준호 카드를 꺼냈으나 역부족이었다. 박한이가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최형우가 네 번째 투수 이정민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3-3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양준혁도 볼넷을 골라 4-3 전세를 뒤집은 뒤 강봉규, 진갑용의 우전 적시타와 김창희의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확정지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이 4⅔이닝 5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으나 5회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좌완 차우찬이 3⅓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강봉규와 진갑용은 나란히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반면 롯데는 패색이 짙은 8회 2사 후 강민호-정보명의 연속 볼넷에 이어 상대 투수의 폭투로 만든 2,3루 찬스에서 김민성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격하는데 그쳤다. 선발 송승준이 5이닝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계투진의 부진으로 승리를 놓쳤다. 김민성과 홍성흔은 각각 4타수 3안타 2타점,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선전했으나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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