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승선에 실패한 최성국이 울분의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광주를 선두로 올려 놓았다. 이강조 감독이 이끄는 광주 상무가 24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K리그 11라운드 대구 FC와 경기서 김명중-최성국-장현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완승을 거두었다.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간 광주는 전날 무승부를 기록한 전북과 인천을 제치고 지난 1일 이후 23일 만에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또 광주는 지난 2003년 4월 13일 무승부를 거둔 이후 이어진 악몽같은 대구 원정 8연패서 탈출했다. 정규리그 선두탈환의 절호의 기회를 맞은 광주는 경기 초반부터 대구를 강력하게 몰아쳤다. 최성국과 김명중의 콤비가 활발하게 움직인 광주는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며 홈팀 대구를 압박했다. 대구 수비를 상대로 기회를 엿보던 광주는 전반 16분 김명중이 선취점을 뽑아냈다. 상대 진영 왼쪽에서 최성국이 올린 크로스를 수비 뒷공간을 돌아간 후 오른발 슈팅으로 대구의 골 네트를 흔든 것. 좀처럼 광주의 수비를 뚫지 못하던 대구는 이슬기를 비롯해 중거리 슈팅을 통해 반전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모두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몇 차례 대구의 공격이 이어진 후 수비를 재정비한 광주는 다시 골 사냥을 시작했다. 전반 31분 문전 혼전 중 튀어나온 볼을 최성국이 대구 아크 오른쪽에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2-0으로 앞섰다. 광주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대구를 향해 거센 공격을 시도했고 전반 38분 장현규가 대구 진영 왼쪽에서 올라온 최원권의 프리킥을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골을 쏘아 올려 3-0으로 달아나며 전반을 마쳤다. 크게 뒤진 대구는 후반에 부상서 회복한 장남석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장남석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광주 수비진을 흔들자 대구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대구는 장남석과 함께 '팔공산 테베스' 조형익의 움직임이 살아나며 광주 골문을 향해 수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상대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에 막혔다. 역습에 나선 광주는 후반 33분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최성국이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또 최원권이 재차 프리킥 상황서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 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광주는 경기 막판까지 끊임없이 대구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추가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대구는 조형익이 후반 추가시간 한 골을 만회, 영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 24일 전적 ▲ 대구 대구 FC 1 (0-3 1-0) 3 광주 상무 △ 득점 = 전 16 김명중 전 31 최성국 전 38 장현규(이상 상무) 후 47 조형익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