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화력을 앞세워 윤석민에게 선발복귀 승리를 안겼다.
KIA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선발복귀한 윤석민의 호투와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력을 앞세워 12-5로 대승을 거두었다. KIA는 다시 하룻만에 승률 5할에 올라섰고 LG는 23패(22승3무)를 당했다.
WBC 원투펀치 대결로 관심을 모은 가운데 KIA가 먼저 웃었다. 1회 1사2루 찬스를 놓친 KIA는 3회초 1사후 이현곤이 볼넷, 김종국이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날려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종범이 좌익수 키를 넘겨 펜스를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찬스에서 최희섭이 역시 좌전적시타로 이종범을 불러들여 3-0까지 달아났다.
윤석민의 호투에 눌리던 LG는 4회초 1사후 페타지니가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일명 X존 솔로홈런을 S날렸다. 볼카운트 2-1에서 윤석민의 149km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후려친 시즌 14호 홈런이었다. 그러나 이어진 2안타로 만든 1사만루에서 조인성이 병살타로 물러났다.
LG는 6회 공격에서 정성훈의 타구를 콜플레이 미숙으로 우중간 2루타를 만들어준 KIA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다시 찬스를 만들었다. 1사후 이진영이 우전안타로 1,3루 찬스로 이어졌고 2사후 박종호의 타석때 윤석민의 어이없는 폭투에 힘입이 2-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KIA가 8회초 대폭발했다. 김종국의 유격수 내야안타와 홍세완의 사구로 만든 1사 1,2루에서 최희섭이 중전안타로 한 점을 보태고 김상현이 다시 좌전안타로 사실상 쐐기점수를 뽑았다. 안타는 계속됐고 김상훈의 2타점 2루타와 김종국의 좌익선상 2루타까지 7연속 안타가 나와 11-2까지 점수차를 벌였다. 한 다리 건너 홍세완의 좌익수 옆 1타점 2루타까지 더해 8안타를 집중시켰다.
소방수 외도를 마치고 한 달만에 선발투수로 나선 윤석민은 6회까지 7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막았다.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 채 여러차례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때마다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노련미로 막아냈다. 더욱이 타선의 화끈한 지원까지 더해져 선발 첫 승을 따냈다. 시즌 2승째.
그러나 맞대결을 펼친 봉중근은 7⅓이닝 8피안타 5사사구 7실점으로 부진,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3연패. LG는 초반 윤석민을 상대로 맞이한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8회초 마운드가 KIA 타선에게 집중타를 허용하며 무너진 점도 아쉬웠다. 8회말 대타 최동수의 좌월 투런홈런, 9회말 박용택 중월솔로포가 위안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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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9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졌다. KIA 타이거즈 선발 윤석민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