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결승타' 두산, 한화 꺾고 1위 재등극
OSEN 기자
발행 2009.05.30 20: 45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제대로 들었다. 두산 베어스가 5회 결승타 포함 3타점을 작렬한 '주포' 김동주의 활약을 앞세워 올 시즌 대 한화 이글스 전 7연승을 내달리며 5일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두산은 30일 대전 구장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전서 5회초 2사 만루서 터진 2타점 결승 적시타 포함 3안타 3타점을 터뜨린 김동주를 앞세워 막판 추격의 손길을 가까스로 뿌리치며 8-7 신승을 거뒀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3연패 후 2연승을 달리는 동시에 지난 4월 9일 대전 원정 경기 이후 한화를 상대로 7연승을 내달렸다. 또한 두산은 시즌 전적 27승 2무 16패(30일 현재)로 승률 6할을 기록, 삼성에 3-8로 패한 SK(29승 4무 16패/승률 5할9푼2리)를 제치고 승차 '-1'로 5일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한화는 최근 3연패에 허덕이며 시즌 전적 17승 3무 25패로 최하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선취점은 손시헌의 방망이서 비롯되었다. 2회초 2사 후 이원석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두산은 상대 선발 정민철의 4구 째 가운데로 몰린 직구(140km)를 놓치지 않고 휘두른 손시헌의 좌월 투런으로 선제점을 올렸다. 그러나 한화 또한 구종이 많지 않고 제구력이 안정적이지 못한 후안 세데뇨를 상대로 만회점을 뽑아냈다. 2회말 선두 타자 김태완의 우전 안타, 이도형의 좌전 안타 등으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든 한화는 13일 만에 선발 출장한 송광민의 1타점 중전 안타로 1-2까지 따라잡았다. 높게 날아든 세데뇨의 실투를 그대로 받아친 송광민의 정확성을 알 수 있던 장면이다. 뒤이어 한화는 3회말 이여상의 볼넷, 강동우의 우전 안타 이후 이양기의 3루 희생 번트로 맞이한 1사 2,3루서 빅터 디아즈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4회말 한화는 위력이 떨어진 세데뇨를 상대로 2사 만루 찬스를 맞았으나 바뀐 투수 금민철에게 강동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에는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5회초 대거 점을 얻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오재원의 병살타로 분위기가 끊어지는 듯 했으나 두산은 이종욱의 중전 안타와 정수빈-김현수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밥상이 차려지자 4번 타자 김동주는 정민철의 4구 째를 제대로 받아치며 2타점 중전 안타를 작렬, 4-2를 만들었다. 주포의 결정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순간이었다. 두산은 뒤이어 대타 유재웅의 1타점 중전 적시타와 이원석의 1타점 중전 안타, 손시헌의 1타점 중전 안타가 연속으로 터진 덕택에 단숨에 7-2까지 달아났다. 김동주는 6회 2사 1,3루서도 잠수함 마정길을 상대로 1타점 쐐기 좌전 적시타를 작렬하며 8-2를 만들어냈다. 한화는 6회말 2사 1,2루서 대타 연경흠의 2타점 중견수 방면 적시타로 4-8까지 추격했다. 여기에 7회말서는 오선진의 좌전 안타, 김태완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든 뒤 이범호의 투수 앞 땅볼 때 투수 고창성의 악송구에 편승,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는 행운 속에 6-8까지 추격했다. 두산은 부랴부랴 고창성을 이재우로 교체했으나 이재우 또한 이도형에게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했다. 한화는 분위기를 살리며 7-8까지 추격했으나 송광민이 2루수 플라이, 신경현이 3루수 땅볼을 때려내는 데 그치며 역전에 실패했다. 3⅔이닝 6피안타(탈삼진 1개, 사사구 3개) 2실점을 기록한 선발 세데뇨를 구원한 두산의 두 번째 투수 금민철은 2이닝 1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금민철의 승리는 지난 2008년 6월 7일 LG전 이후 근 1년 만이다. '두목곰' 김동주는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을 작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마무리 이용찬은 마지막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매조지며 시즌 13세이브를 기록, 삼성의 오승환(14세이브)에 단 한 개 차이로 다가서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반면 한화 선발 정민철은 4⅔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마수걸이 승리 대신 3패 째를 맛보았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열흘 간 1군에 오르지 못했던 한화의 유격수 송광민은 이날 경기서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분투했으나 팀을 승리로 이끄는 데는 실패했다. farinelli@osen.co.kr 김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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