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9회 2타점 재역전타…KIA, LG전 6연승
OSEN 기자
발행 2009.05.31 20: 59

KIA가 노장 이종범의 2타점 역전타를 앞세워 짜릿한 3연승을 올렸다. KIA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막판 역전을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 9회초 이재주의 동점타와 이종범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7-5로 재역전승을 따냈다. 주말 LG 3연전을 싹쓸이하며 시즌 26승째(21패2무)를 올렸다. KIA가 초반 리드를 잡았다. 2회초 공격에서 1사후 김상훈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하자 이종범이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 3회 공격에서도 김원섭과 홍세완의 연속 내야안타로 만든 1사1,3루에서 김상현이 좌중간 2루타로 뒤를 받쳐 한 점을 추가했다. LG가 3회말 한 점을 따라붙자 곧바로 달아났다. 4회초 1사후 나지완의 중전안타와 이현곤의 좌전안타로 1,2루 찬스를 잡고 김종국이 유격수 옆으로 살짝 빠지는 적시타를 날려 다시 한 점을 달아났고 이어진 만루에서 최희섭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4-1까지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7회까지 선발전원안타 포함 12안타를 치고도 4득점에 그졌고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LG는 0-2로 뒤진 3회말 1사후 박용택의 우익수 옆 2루타와 도루에 이어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따라 붙었다. 이후 KIA 선발 구톰슨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그대로 KIA의 3연승으로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7회말 2사후 LG 타선은 역전극을 이끌어냈다. 박종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조인성이 좌월 투런홈런을 날려 3-4까지 추격했다. 다시 권용관이 중전안타로 불씨를 살렸고 박용택이 좌전안타로 뒤를 받쳐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크게 흔들린 구톰슨을 상대로 이대형이 좌익수 옆 2루타를 날렸고 상대의 느슨한 중계플레이를 틈타 1루주자 박용택까지 홈을 밟아 단숨에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KIA의 뒷심은 더욱 강했다. 9회초 선두타자 김원섭이 좌전안타로 추격전을 개시했다. LG 소방수 우규민이 올라왔고 홍세완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최희섭이 볼넷을 얻어 찬스를 이어주었고 대타 이재주가 좌익수 앞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종범은 이어진 2사2,3루에서 2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7-5로 승기를 잡았다. 구톰슨은 7회2사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이후 집중 5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순식간에 4실점 패전에 몰렸으나 동점을 만들어 위기에서 벗어났다. 7회 2사후 구톰슨을 구원등판한 유동훈이 9회 2사1,2루 위기를 잘 넘기고 기분좋은 승리투수가 됐다. LG 선발 김광수 이후 4명의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라 KIA의 추가득점을 막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다. 그러나 소방수 우규민이 9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해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바람에 아쉬운 3연패이자 KIA전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sunny@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31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9회초 2사 2,3루 KIA 이종범이 7-5를 만드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잠실=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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