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KIA를 접전끝에 제압하고 1위에 복귀했다.
두산은 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KIA 타선을 6안타로 막은 황금 계투진과 정수빈의 4안타 활약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두산은 시즌 30승째를 거두며 하룻만에 1위에 올랐다.
팽팽한 접전이었다. 두산이 KIA 선발 윤석민을 상대로 3회초 정수빈의 우익수 옆 2루타와 이원석의 좌전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다. 이어 김현수가 115m짜리 우월 투런홈런(11호)을 날려 3-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진 만루찬스를 살리지 못해 승부를 결정내지 못했다.
그러자 KIA는 3회말 반격에서 1사후 김상훈이 볼넷을 얻자 고졸루키 안치홍이 시즌 투런 좌월투런아치를 그려 한 점차로 추격했다. 고삐를 늦추지 않고 김원섭이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렸고 이종범이 1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4회말 1사후 김상현이 방망이가 부러지며 좌월솔로홈런을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추격에 나선 두산은 6회초 내야안타로 출루한 정수빈이 이원석의 좌중간 짧은 2루타때 홈까지 쇄도하며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7회초 공격에서는 유재웅의 볼넷과 희생번트에 이어 임재철이 중전적시타를 날려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8회초 무사 만루찬스를 살리지 못해 살얼음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두터운 불펜야구로 KIA 추격을 잠재웠다. 홍상삼에 이어 고창성, 금민철, 임태훈을 차례로 올렸다. 5회부터 KIA 타선은 숨을 죽였다. 임태훈이 3이닝을 단 1피안타 6탈삼진의 위력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소방수 이용찬이 9회말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처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두산 톱타자 정수빈은 KIA 에이스 윤석민을 상대로 2루타 2개 포함 4안타를 날리며 2득점,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시즌 3승째에 도전한 윤석민은 6이닝동안 10개의 탈삼진을 뽑아냈으나 9안타를 맞고 4실점, 승패없이 강판했다. KIA는 7회 손영민이 결승점을 내주는 등 불펜싸움에서 두산에게 밀린게 패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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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4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렸다. 6회초 2사 1루 이원석의 적시타때 1루 주자 정수빈 홈까지 쇄도 동점 득점을 올리고 있다./광주=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