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천적' LG꺾고 4연패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9.06.06 20: 39

히어로즈가 지난 2일 대구 삼성전 이후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연패 탈출 제물은 '천적' LG 트윈스. 올 시즌 히어로즈는 LG만 만나면 고개를 떨궜다. 5일까지 1승 6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으나 6일 목동 경기를 통해 11-4 대승을 거두며 통쾌한 복수에 성공했다. 히어로즈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신예 좌완 강윤구가 2⅔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리며 1-4로 끌려 갔다. 그러나 히어로즈는 3회 무사 1,2루에서 외국인 타자 덕 클락의 중월 3점 아치(비거리 125m)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4회 송지만의 좌전 안타, 김동수의 볼넷에 이어 김일경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강정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클락의 우중간 적시타로 6-4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오른 히어로즈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택근이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120m 짜리 솔로 아치를 터트린 뒤 클리프 브룸바와 이숭용이 각각 삼진과 외야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송지만이 중월 1점 아치를 쏘아 올렸다. 8-4로 승기를 잡은 히어로즈는 6회 1사 2루에서 클락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2루에 있던 김일경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황재균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이택근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득점 찬스에서 브룸바-이숭용의 연속 적시타로 11-4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강윤구에 이어 3회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송신영은 2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클락.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나선 클락은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LG는 0-1로 뒤진 3회 조인성의 볼넷과 권용관-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이대형의 중전 적시타와 상대 수비 실책까지 겹쳐 3점을 보탠 뒤 정성훈의 우중간 적시타로 4-1로 달아났으나 선발 박명환이 3회 강정호 타석 때 허벅지 통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바우어-최성민-이동현-우규민 등 구원 투수들의 잇딴 난조 속에 고배를 마셨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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