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 시위' 카리미 등 4명 대표팀 추방
OSEN 기자
발행 2009.06.24 09: 32

이란이 한국과 A매치서 반정부 시위를 한 4명의 선수에게 대표팀서 추방하는 철퇴를 가했다. 알리 카리미(30, 페르세폴리스), 메흐디 마흐다비키아(32, 프랑크푸르트), 호세인 카에비(24, 사이파), 바히드 하셰미안(26, 보훔) 등 이란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 한국전서 손목에 녹색 밴드를 두르고 경기에 임했다. 녹색 밴드는 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부정선거로 재선에 성공한 것에 반대하는 개혁파를 상징한다. 영국의 가디언은 23일(한국시간) "이란이 경기 도중 반정부 시위를 벌인 카리미, 마흐다비키아, 카에비, 하셰미안에게 대표 선수 자격 박탈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선수들은 하프타임이 끝나고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지로 녹색밴드를 풀어야 했고 마흐다비키아, 카리미, 카에비, 하셰미안은 경기 후 인터뷰를 제지당하기도 했다. 한편 압신 고트비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한국과 경기서 후반 36분 박지성에게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를 기록, 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승점 1점차로 뒤진 조 4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parkrin@osen.co.kr 양 손목에 녹색 밴드를 두른 알리 카리미가 오범석과 공중볼을 다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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