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버 2승' SK, 6연승…한화 '구단 최다 11연패'
OSEN 기자
발행 2009.07.02 21: 58

선두 SK가 한화와의 3연전을 싹쓸이 연승행진을 '6'으로 늘리며 독주 채비에 시동을 걸었다. SK는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게리 글로버의 호투와 홈런 2방 포함 장단 16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을 앞세워 11-3으로 대승을 거뒀다. 박재상과 박정권이 1회부터 대포를 가동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이로써 지난 6월 26일 문학 LG전 이후 6연승을 내달린 SK는 시즌 46승(26패 5무)째를 거두며 선두자리를 더욱 탄탄하게 다졌다. 더불어 한화전 5연승과 홈 6연승까지 거뒀다. 반면 한화는 지난 6월 21일 목동 히어로즈 더블헤더 1차전 이후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문학구장 4연패, 원정 8연패. 뿐만 아니라 지난 1993년(6월 5일~16일) 전신인 빙그레가 세운 10연패를 넘어선 '구단 사상 최다연패 신기록'이라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김인식 한화 감독 역시 이날 패배로 지난 2002년 10월 18일부터 2003년 4월 13일 두산 시절 보유했던 개인 최다연패(10연패) 기록을 바꿔야 했다. 글로버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폭투로 무실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니코스키의 대체용병인 글로버는 한국에서 나선 두 번의 등판을 모두 승리로 장식, SK 선발 로테이션의 축으로 완전하게 자리잡았다. 7회부터 SK 마운드는 전병두(1⅔이닝 3실점)에 이어 정우람(1⅓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SK의 상승세는 1회 시작부터 여실하게 드러났다. 톱타자 박재상의 선제 솔로아치가 폭발했다. 자신의 시즌 5호 홈런. 박재상은 볼카운트 0-1에서 한화 선발 김혁민의 바깥쪽 높은 직구(145km)을 그대로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1호(통산 222호)이자 개인 첫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이기도 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2사 후 박재홍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곧바로 박정권의 투런포가 작렬했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몸쪽으로 몰린 포크볼을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자신의 시즌 13호 홈런. 흐름을 장악한 SK는 2회 박재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0으로 리드했다. 또 4-0으로 앞선 4회 김재현의 좌전적시타로 다시 1점을 뽑은 SK는 5회 정근우의 2타점 적시타, 박재상의 적시 2루타까지 이어져 8-0까지 점수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는 0-11로 뒤져 패색이 짙은 8회 김태완의 좌월 투런포(시즌 17호), 김태균의 좌중간 솔로포(시즌 7호)로 3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특히 김태균은 지난 5월 17일 사직 롯데 더블헤더 1차전 이후 46일만에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4⅓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1사구 1폭투로 5실점, 시즌 8패(6승)째를 기록했다. 지난 6월 9일 사직 롯데전 이후 5연패이자 작년 6월 29일 문학경기 이후 SK전 4연패다. letmeout@osen.co.kr 글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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