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뜻대로 되어 축하한다". FC 서울은 4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1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서 2-2 무승부를 거두었다. 5연승에 도전했던 서울은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31분과 36분에 김승용과 아디가 차례로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주며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FC 서울 세뇰 귀네슈 감독은 한껏 격앙된 목소리로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경기를 이끈 심판진에 대해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것. 귀네슈 감독은 "축구라는 것을 볼 수 없었다. 한 쪽은 축구를 하려고 했고 다른 한 쪽은 포메이션도 갖추지 못했으나 심판의 도움으로 골을 넣었다"면서 "후반전서 공격할 힘도 없던 팀이 우리 선수의 퇴장과 페널티킥 선언으로 도움을 받았다. 심판이 일부러 그런 것 같다는 말을 하고 싶을 정도"라고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했다. 이어 귀네슈 감독은 "심판들이 정상적인 마음을 가지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을 좋게 보지 않고 상대 선수들을 좋게 보았다. 심판들은 골을 넣지 못했을 뿐 모든 것을 했다"면서 "심판이 다시 경기를 보고 누가 경기를 하려고 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뭔가 다른 요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은 전반 4분과 데얀이 선취골을 넣었고 37분에는 아디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후반 30분을 넘어서면서 경기가 거칠어졌고 결국 두 명이 퇴장당하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귀네슈 감독은 마지막까지 마음을 진정하지 못했다. 귀네슈 감독은 "리그 순위도 정해져 있으면 경기할 필요가 없다. 우리 선수들이 진정하면서 경기했지만 이런 경기는 절대로 인정할 수 있는 경기가 아니다"면서 "좋게 이야기하고 싶지만 경기 초반부터 계속 축구를 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도저히 심판들 때문에 좋게 말할 수가 없다. 심판 뜻대로 됐으니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일갈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