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기획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의 김민준이 장발과 콧수염으로 이미지 변신해 눈길을 끈다. 극중 각각 친구들의 리더 준석과 쾌활한 친구 중호 역을 맡고 있는 김민준과 이시언은 지난부 방송분(5일)부터 장발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김민준은 드라마 하이라이트인 전반부에서 마약중독에 빠지는 장면을 미리 보여주며 뒷머리가 어깨까지 내려오는 장발을 선보였다. 이 헤어스타일은 김민준이 영화 ‘사랑’에서 비열한 건달 ‘치곤’역을 맡았을 때 이미 선보인 것이다. 하지만 영화에서의 당당한 모습과 달리 드라마 속에서는 약에 찌들어 여자에게 손찌검을 날리는 우울한 상황을 연출하는데 헤어스타일이 한 몫 했다. 반대로 1980년대 음악다방 DJ의 모습으로 변신한 이시언의 장발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극중 중호는 짝사랑하는 여고생 성애(배그린 분)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자신이 DJ로 일하는 다방으로 친구들을 초대, 느끼한 대사들을 읊었다. 이 장면에서 다방 측에 자신의 신분을 대학생으로 속이기 위해 착용한 장발 가발은 코믹한 설정의 진수로 “중호의 재미있는 성격을 잘 대변했다”거나 “신인 답지 않게 능청스러운 연기가 좋다”는 반응이다. miru@osen.co.kr MB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