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거인 군단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전날 경기가 우천 순연된 뒤 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선발 차우찬의 완벽투와 조동찬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이날 롯데를 꺾으며 지난 3일 대구 히어로즈전 이후 3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1회 전준우의 솔로 아치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톱타자로 나선 전준우는 삼성 선발 차우찬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132km 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비거리 120m)를 터트렸다. 하지만 롯데의 승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3회 김창희와 이영욱이 내야 땅볼로 아웃된 뒤 신명철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최형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려 1-1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삼성은 4회 양준혁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 찬스에서 박석민이 헛스윙 삼진 아웃된 뒤 양준혁까지 2루 도루에 실패,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그러나 6번 조동찬이 상대 선발 장원준의 초구(슬라이더 130km)를 잡아 당겨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10m)으로 연결시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2-1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8회 2사 만루에서 조동찬의 내야 안타로 3-1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직구 최고 145km를 찍으며 5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 올 시즌 여섯번째 승리(4패)를 따냈다. 공격에서는 조동찬의 활약이 빛났다. 유격수 겸 6번 타자로 나선 조동찬은 4회 역전 솔로 아치를 쏘아 올린 뒤 8회 2사 만루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적시타를 터트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롯데는 선발 장원준이 7회까지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고 보이지 않는 실책으로 인해 고배를 마셨다. 1-3으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 때 이대호가 우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터트렸지만 전세를 뒤집는데 역부족이었다. what@osen.co.kr 차우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