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목동, 박종규 객원기자] 12안타를 몰아친 히어로즈가 지긋지긋한 삼성전 연패에서 벗어났다. 히어로즈는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에이스 이현승의 11승 호투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10-3으로 승리, 삼성전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히어로즈의 장타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경기였다. 중요한 순간마다 터져 나온 홈런은 삼성의 추격의지를 꺾는 효과를 나타냈다. 양 팀은 첫 공격부터 공방전을 시작했다. 삼성은 1회초 1사 1,3루의 기회에서 양준혁의 2루수 땅볼 때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그러자 히어로즈는 곧 이은 1회말 황재균의 솔로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 선발 이우선의 5구째 포크볼을 받아친 것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히어로즈는 클리프 브룸바의 홈런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3회말 2사 후 좌중간 안타로 1루에 나간 이택근을 두고 타석에 들어선 브룸바는 삼성 선발 이우선의 초구 포크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는 투런포를 날렸다. 25일 만의 홈런으로 24호째를 기록해 이 부문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1-3으로 뒤지던 삼성은 곧 이은 4회초 공격에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신명철과 최형우의 연속안타로 맞은 2사 2,3루의 기회에서 조동찬의 좌전안타 때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아 3-3을 만들었다. 히어로즈는 6회말 유선정의 '깜짝 홈런' 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1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유선정은 배영수의 5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는 2점포를 터뜨렸다. 지난 2006년 전신인 현대에 입단한 유선정의 데뷔 첫 홈런이었다. 7회에도 히어로즈는 브룸바의 볼넷에 이은 이숭용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6-3으로 앞선 히어로즈는 8회 공격에서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1,3루의 기회에서 황재균의 좌전 적시타로 1점, 이택근의 중전 적시타로 1점, 김민우의 3루수 땅볼 때 1점, 이숭용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씩을 얻었다. 점수는 순식간에 10-3이 되버렸다. 히어로즈 선발 이현승은 6⅔이닝 동안 9안타 2볼넷 9삼진 3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경기 후반 터진 타선의 지원을 받아 시즌 11승(6패)째를 올렸다. 이우선은 경기 초반 히어로즈 타선에 고전하며 3⅓이닝 5안타 3실점의 기록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배영수는 6회말 유선정에게 역전 홈런을 얻어맞아 시즌 9패(1승)째를 떠안았다. 최형우는 데뷔 첫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