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11승' SK, 연승 전반기 피날레 '50승 선점'
OSEN 기자
발행 2009.07.23 21: 25

SK가 3연패 후 연승으로 50승 고지를 찍으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SK는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송은범의 호투와 정근우의 투런포를 앞세워 5-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연승을 달린 SK는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시즌 50승(36패 5무) 고지를 찍는데 성공했다. 시즌 승률도 5할4푼9리로 높였다.
반면 연패에 빠진 최하위 한화는 시즌 56패(29승 3무)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SK와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 11패로 절대 열세에 놓이게 됐다.
송은범은 인천 동산중-동산고 후배 류현진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8회 선두타자 송광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후 이승호와 교체될 때까지 7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으로 1실점, 시즌 11승으로 다승 공동 2위에 랭크됐다. 지난 4일 사직 롯데전 이후 연패에서 탈출했을 뿐 아니라 작년 8월 29일 대전경기 이후 한화전 4연승 행진이다.
류현진은 7⅓이닝을 소화하며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 시즌 8패(8승)째를 떠안았다. 대신 3개의 삼진을 보태 121개의 탈삼진으로 이 부문 선두자리를 지키는 데 그쳤다.
SK타선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1회 선취점을 뽑아 상대 에이스와의 맞대결로 부담을 가진 송은범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사 후 박재상-윤상균-이호준의 3연속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은 SK는 박재홍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 좌익수 연경흠의 실책으로 이어진 2사 2, 3루 기회에서 추가점을 올리는데 실패했지만 송은범의 거듭된 호투가 집중력을 유지하게 만들었다.
1-0으로 앞선 5회에는 정근우의 투런포가 작렬했다. 정근우는 볼카운트 1-2에서 류현진의 가운데 직구(143km)를 노려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자신의 시즌 4호 홈런이자 이날 팀 승리를 사실상 확정짓는 대포였다.
SK는 3-1로 앞선 8회 선두타자 김강민의 중전안타, 정근우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박재상이 좌측 적시 2루타를 터뜨려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그러자 이틀 연속 선발 마스크를 쓴 윤상균이 바뀐 투수 양훈을 상대로 중전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는 0-3으로 뒤진 7회 김태균의 솔로아치로 추격의 실마리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5-1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이범호의 중전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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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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