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화끈한 대포를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SK는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나주환과 박재상의 홈런포 3방을 앞세워 9-4로 대승을 거뒀다. 박재상은 3-3으로 맞선 5회 역전 투런포(시즌 10호 홈런), 8-3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3점포(시즌 11호 홈런)를 연타석에서 터뜨려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이 연타석 홈런은 박재상 개인으로는 프로 데뷔 처음이면서 올 시즌에는 30번째(통산 615호) 나온 것이다. 박재상은 이날 홈런 2개 포함 2안타 2득점 5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시즌 59승째(44패 5무)를 기록한 SK는 승률을 전날 5할4푼2리에서 5할4푼6리로 살짝 끌어올렸다. 반면 롯데는 이날 패배로 지난달 4일 사직경기부터 이어오던 SK전 연승행진을 '4'에서 멈췄다. 4위 자리는 그대로 지켰지만 시즌 54패(56승, 승률 0.509)를 기록, 승률 5할을 위협받게 됐다. 기선 제압은 홈팀 롯데의 차지였다. 롯데는 2회 선두타자 이대호의 좌중간 안타, 가르시아의 중간 담장 맞히는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곧바로 박종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이날 엔트리에 복귀한 강민호의 우중간 안타로 다시 1, 3루 찬스를 이었다. 롯데는 정보명의 좌중간 깨끗하게 가르는 2루타로 2점을 보탰다. 그러자 SK는 3회 나주환의 투런 아치로 추격에 나섰다. 나주환은 선두타자 김연훈이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조정훈의 초구 직구(140km)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나주환은 이 홈런으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했다. SK는 3-2로 뒤진 5회 정근우의 중전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2사 1루에서는 박재상의 좌월 투런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박재상은 볼카운트 2-1에서 조정훈의 132km짜리 슬라이더를 밀어넘겼다. 5-3으로 리드하던 7회에는 우월 스리런포를 쏘아올린 박재상의 연타석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볼카운트 1-0에서 역시 조정훈의 직구(140km)를 잡아당겨 우측 관중석에 꽂았다. SK는 8회 중견수 넘기는 정상호의 1타점 2루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시즌 13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를 노리던 SK 선발 송은범은 2회 갑작스런 난조를 보이며 3이닝 8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강판됐다. 4회에도 나섰지만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윤길현과 교체됐다. SK는 송은범 후 윤길현(2이닝)-전병두(4이닝)으로 롯데 타선을 막아냈다. 윤길현은 시즌 2승(3세이브)째를 거뒀고 전병두는 9회 1실점 후 2사 2, 3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시즌 4세이브(6승 4패)에 성공했다. 롯데 선발 조정훈은 7이닝 동안 7피안타(3피홈런) 3볼넷 7탈삼진으로 8실점, 9패(10승)째를 당했다. 경기 초반 타선이 낸 3점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지 못했다. 롯데는 9회 김민성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letmeout@osen.co.kr 박재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