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운대'(윤제균 감독, JK필름 제작, 설경구 하지원 주연)가 드디어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5일 아침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해운대'는 23일부터 24일 새벽까지 전국서 8만 3260명을 모아 누적관객 1008만 9587명을 기록했다. 지난 달 29일 개봉한 '해운대'는 24일 1000만관객을 동원함에 따라 개봉 34일만에 한국영화 '1000만 클럽'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으며 '괴물',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에 이어 역대 5번째 1000만 관객 신화를 쓰고 새로운 한국영화 흥행사를 수립했다. 한국영화에 1000만 관객이 터진 것은 '괴물'이후 3년 만이다. 이제 '해운대'가 역대 한국영화 흥행 4위인 '실미도'가 기록한 1108만을 넘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운대'가 새로운 1000만 신화를 연 요인으로는 '한국형' 재난 영화란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웃음, 슬픔, 감동으로 이어지는 한국형 드라마로 한민족의 정서를 울렸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또 '어렵지 않게 잘 만든 영화'로 보편적 소재와 비교적 쉬운 내용을 갖고 1070을 아우르는 전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냈으며, 130억을 들여 국내에서 처음으로는 CG로 메가 쓰나미를 구현해 볼거리를 안겼다. 기대감 낮추는 마케팅에서 발휘된 효과와 입소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비교적 약세였던 타이밍도 '해운대'의 흥행 요인이 됐다. 한편 '해운대'는 오는 25일 중국에서 첫 선을 보인 후 현지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이번 달 말과 9월 초에는 미국 뉴저지, 애틀랜타, 댈러스,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애틀, 하와이의 AMC 극장에서 개봉한다. ny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