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버 쾌투' SK, 삼성 꺾고 5연승 휘파람
OSEN 기자
발행 2009.08.30 19: 55

[OSEN=박종규 객원기자] 최근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SK가 마운드의 힘으로 5연승째를 이어갔다. SK 와이번스는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게리 글로버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3-1로 승리, 3연전을 독식했다. SK는 5연승, 삼성은 3연패로 희비가 엇갈렸다. 연승을 이어가려는 SK와 연패를 끊으려는 삼성은 외국인 투수를 선발로 내세워 필승을 다짐했다. 글로버와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는 치열한 투수전을 이어갔고, 승부는 작은 차이에서 갈렸다. 4회까지 양 팀은 선발 투수들의 위력에 눌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크루세타는 낙차 큰 포크볼을 앞세웠고, 글로버는 정교한 제구력으로 상대 타선을 제압해나갔다. 5회가 되어서야 선취점이 나왔다. 5회초 공격에 나선 SK는 박정권의 우전안타, 나주환의 볼넷에 이은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대타 박정환의 중전안타로 2점을 얻었다. 0-2로 끌려가던 삼성의 반격은 7회에 시작됐다. 채태인의 우익수 쪽 2루타와 박석민의 볼넷으로 1사 1,3루의 기회를 만든 것. 이 때 1루 대주자 김상수가 견제사를 당해 기회를 놓치는가 했으나, 계속된 2사 3루에서 대타 이영욱의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1점차로 쫓긴 SK는 곧 이은 8회 공격에서 귀중한 홈런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김강민이 가운데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이 홈런으로 크루세타는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점차로 앞선 SK는 8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8회말 공격에서 삼성은 강봉규의 병살타로 추격에 실패했다. 이전에도 1회와 6회에 병살타로 기회를 놓쳐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9회말 등판한 전병두는 시즌 6세이브째를 따냈다. 글로버는 7이닝 동안 4안타 5볼넷 7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시즌 5승(3패)째로 8월에만 3승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크루세타는 7이닝 4안타 2볼넷 3실점으로 제몫을 다했으나, 팀 타선의 침묵으로 개인 5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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