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 "4연패 탈출, 이영욱의 빠른 발 덕분"
OSEN 기자
발행 2009.09.04 17: 29

지난 3일 KIA와의 10회 연장 끝에 3-2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삼성 라이온즈. 지난달 28일 대구 SK전 이후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4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선동렬 삼성 감독은 끝내기 안타를 터트린 최형우보다 이영욱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중앙고-동국대를 거쳐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영욱은 데뷔 첫해 14경기에 나서 7타수 무안타 1득점에 그쳤지만 올 시즌 75경기에서 타율 2할6푼8리(157타수 42안타) 3홈런 27타점 25득점 15도루로 맹활약 중이다. 이영욱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10회 1사후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곽정철-김상훈 배터리의 집중 견제를 뚫고 2루 베이스를 훔쳤다. 곧이어 강봉규가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물러난 뒤 최형우가 2루수 옆을 스치는 끝내기 안타를 터트려 홈까지 파고 들었다. 선 감독은 "이영욱이 잘해서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승부처에서 빠른 발로 이겼다"며 "남은 경기에서 계속 기회를 줄 것이다. 앞으로 경험을 쌓으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신명철, 조동찬, 이영욱, 김상수처럼 빠른 선수들이 뛰어야 팀에 도움이 된다. 이들을 제외하면 빠른 선수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선 감독은 이영욱이 선구안만 보완한다면 한 단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4명 가운데 이영욱이 톱타자로서의 가능성이 높다. 조금 아쉬운게 아직 선구안이 떨어진다. 스트라이크와 볼을 보는 차이가 크다. 그 부분만 보완한다면 타율 2할9푼 이상은 충분히 기록할 수 있다"고 치켜 세웠다. 또한 선 감독은 "이영욱이 마무리 훈련과 전훈 캠프를 소화한 뒤 톱타자로 키울 계획이다. 김상수도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지만 고졸 신인이기 때문에 약점이 많은 편이다. 빠른 선수들이 출루해서 상위 타선과 연결시켜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조동찬이 아깝다. 올 시즌 21도루 가운데 실패는 한 번 뿐이다. 도루 능력이 가장 좋기 때문에 출루율만 높이면 30개는 거뜬하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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