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가 '9000원 시대'를 맞아 활짝 웃었다. 영화 관람료 인상 효과를 톡톡히 보며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세운 것. 영화진흥위원회가 7일 발표한 2009년 1월부터 8월까지의 영화산업 통계에 따르면 8월 극장가의 총 매출액은 1539억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CJ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대형 멀티 플렉스들이 평일 관람료를 8000원으로, 주말 관람료를 9000원으로 각각 1000원씩 인상한 효과를 여실히 보게 됐다. 8월 총 관객수는 2138만 8639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6.0%나 증가했다. 월 관객수가 2000만명이 넘은 것은 '디 워'와 '화려한 휴가'가 700만 관객을 넘은 2007년 8월(2156만) 이후 2년만의 일이다. 1100만명을 동원한 '해운대'와 700만명을 기록한 '국가대표'의 쌍끌이에 힘입어 한국영화 점유율 역시 67%를 나타내며 올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종전 올해 최고 점유율이었던 7월(51.1%)보다 15.9%P나 높은 수치며 한국영화 점유율이 60%를 넘은 것은 '추격자' 흥행에 거셌던 지난해 2월(69.1%) 이후 1년 6개월만의 일이다. ny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