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중국배우 고원원에 관련, 재치있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정우성은 8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호우시절'(허진호 감독, 판시네마 제작, 10월 8일 개봉) 제작보고회에서 "요새는 괜찮은 여자가 남자친구 있다는 말이 제일 싫다"고 말했다. 이는 '호우시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고원원에 관련된 이야기에서 나왔다. 이날 공개된 메이킹 필름에서는 정우성이 고원원에게 "남자친구 있냐?"고 묻자, 고원원이 "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정우성은 뾰로통해진 제스처를 취했다. 이에 대한 질문에 정우성은 "(남자친구가 있다고 해서) 물론 실망했다. 요새는 괜찮은 여자가 남자친구 있다는 말이 가장 실망스럽다"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고원원에 대해서는 "배려심도 있고 대화를 나누다보면 외적 지향보다는 내적 지향을 하는 훌륭한 여배우"라고 평했다. '호우시절'에서 정우성은 꿈을 뒤로한 채 회사원의 일상을 살다 우연히 간 중국 출장에서 유학시절 친구 메이와 재회, 운명같은 사랑에 빠지는 동하 역을 맡았다. 정우성은 이 작품으로 장편 영화로는 지난 해 '좋은 놈 나쁨 놈 이상한 놈' 이후 약 1년만에 복귀했다. '호우시절'은 운명같이 다시만나 사랑에 빠진 동하와 메이 커플을 통해 사랑과 삶에 대한 따뜻한 믿음을 이야기하는 영화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외출', '행복'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5번째 작품이다. nyc@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