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결승타' 두산, 히어로즈 제압…히어로즈 3연패
OSEN 기자
발행 2009.09.09 21: 42

갈 길 바쁜 팀들의 대결서 또다시 곰이 승리를 거뒀다. 두산 베어스가 2회 터진 민병헌의 결승 2타점 적시타 등을 앞세워 히어로즈를 3연패로 몰아 넣었다. 두산은 9일 잠실 구장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 전서 2회 1사 만루서 터진 민병헌의 결승 2타점 좌전 안타 등을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3위(67승 2무 53패, 9일 현재) 두산은 이날 승리로 선두권 경쟁을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반면 6위(56승 1무 62패) 히어로즈는 3연패로 주춤하며 갈 길 바쁜 상황서 또다시 승리 추가에 실패했다. 선취점은 히어로즈의 몫이었다. 2회초 1사 후 두산 선발 금민철은 볼을 남발하며 히어로즈 타자들에게 불로소득을 안겼다. 7번 타자 강귀태 만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을 뿐 6번 타자 송지만부터 1번 타자 황재균까지 줄줄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밀어내기 1점을 따냈다. 그러나 두산은 곧바로 이어진 2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최준석의 좌전 안타와 손시헌의 우전 안타로 분위기를 이끈 두산은 이원석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김재호의 좌전 적시타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최승환의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 카운트를 기록했으나 후속 타자 민병헌은 고교 1년 후배 김영민의 초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3루 주자 손시헌은 물론 2루 주자 이원석까지 홈을 밟으며 3-1, 두산이 리드를 잡아낸 순간이었다. 3회말 두산은 선두 타자 김현수의 우중간 2루타와 김동주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히어로즈 선발 김영민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김성현은 최준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손시헌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장작이 쌓이면 불이 붙게 마련. 타석에 들어선 이원석은 김성현의 초구를 밀어쳤고 이는 우익수 방면 빈 자리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가 되었다. 김재호의 1타점 중견수 희생 플라이까지 터진 덕택에 두산은 6-1까지 달아났다. 5회초 히어로즈는 1사 1루서 덕 클락의 우중간 1타점 3루타와 클리프 브룸바의 1타점 중전 안타로 3-6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송지만의 3루수 앞 병살타로 추가 만회 득점에는 실패했다. 맥이 끊어지자 상대의 칼 끝이 또다시 빛을 발했다. 두산은 5회말 2사 후 손시헌의 우중간 안타와 상대 실책에 편승해 2사 2루를 만든 뒤 이원석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두산은 이 타점으로 7-3 점수 차를 벌어놓으며 추격권서 벗어났다. 6회말 2사 1,2루서도 두산은 최준석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8-3 5점 차까지 달아난 두산은 7회부터 우완 박정배, 신인 외야수 박건우 등 그동안 자주 출장하지 못했던 선수들의 모습을 비추며 여유롭게 경기를 펼쳤다. 두산 선발 금민철은 5이닝 동안 무려 6개의 사사구를 내주면서도 4피안타(탈삼진 3개) 3실점으로 타선 지원에 힘입어 시즌 7승(1패)째를 따냈다. 휴식 차원서 결장한 이종욱을 대신해 톱타자로 들어선 민병헌은 2회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고 7번 타자 이원석 또한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5년 차 우완 박정배는 마지막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반면 히어로즈 선발 김영민은 2이닝 동안 43개(스트라이크 23개, 볼 20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2개) 5실점으로 시즌 2패(1승)째를 떠안았다. 5번 타자 브룸바는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승리를 이끄는 데는 실패했다. farinell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