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김태균(28)이 5일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포였으며 교류전 첫 안타이자 홈런이었다. 또 일본 진출 후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한 순간이기도 했다.
김태균은 13일 요코하마구장에서 열린 2010 일본프로야구 교류전 요코하마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5번째 타석에서 시원한 3점포를 터뜨렸다.
앞선 네 번의 타석에서 침묵하던 김태균은 10-5로 앞선 8회 1사 1, 3루 볼카운트 1-2에서 우완 크리스 부첵의 직구(148km)가 가운데로 몰리자 여지없이 방망이를 돌렸고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요코하마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는 쐐기포였다.

이로써 지난 8일 오릭스전 이후 5일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김태균은 일본 진출 후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했다. 또 교류전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5타수 1안타 1득점 4타점을 기록한 김태균은 타점을 41점까지 늘렸다. 그러나 김태균의 시즌 타율은 3할5리에서 3할2리로 살짝 하락했다.
지바 롯데 코칭스태프는 13-5로 사실상 승부가 갈리자 8회말 수비부터 김태균을 투수 야부다 야스히코와 교체,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김태균은 1회 첫 타석에서 안타없이 선제 타점을 올렸다. 1사 1, 3루 볼카운트 2-1에서 상대 선발 우완 오카 도모카즈의 바깥쪽을 끌어당겨 3루 선상 쪽 깊은 땅볼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는 3루주자 오기노 다카시가 홈을 밟기에 충분했다. 김태균으로서는 교류전 처음이자 지난 8일 오릭스전 이후 3경기만에 기록한 시즌 38번째 타점이었다.
3-1 흐름을 넘겨준 4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태균은 볼카운트 1-0에서 바깥쪽 컷패스트볼을 밀어쳤으나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또 이마에 토시아키의 희생타, 이구치의 적시타로 3-3으로 균형을 이룬 5회 2사 1루에서는 볼카운트 1-2에서 3루 땅볼로 아웃됐다. 3유간을 빠지는 안타성 타구였으나 요코하마 3루수 무라타 슈이치의 다이빙캐치에 범타가 되고 말았다.
6회 1사 만루에서 터진 후쿠우라 카즈야의 대타 만루홈런으로 7-4로 경기를 뒤집은 7회 무사 1루에서는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한편 지바 롯데는 14-6으로 완승을 거두며 교류전 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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