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주연 영화 '하녀'가 개봉 하루만에 15만명을 넘게 동원하며 쟁쟁한 외화들을 넘고 흥행 1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13일 개봉한 '하녀'는 이날 전국 15만 4165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15만 9341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장식했다.
'하녀'는 이미 이날 오전 40.66%의 점유율로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어 강력한 흥행이 예견됐다. 특히 이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약점을 넘고 이룩한 결과라 눈길을 끈다.

임상수 감독이 연출을 맡고, 전도연 윤여정 이정재 서우가 주연한 '하녀'는 고 김기영 감독의 60년대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그 파격성과 전도연의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욱이 12일 개막한 제 63회 칸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 국내 흥행에 있어서도 칸의 수혜를 톡톡히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는 이혼 후 식당 일을 하면서도 해맑게 살아가던 은이(전도연)가 자신에게는 까마득하게 높은 상류층 대저택의 하녀로 들어가 완벽해 보이는 주인집 남자 훈(이정재)과 불륜을 저지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리들리 스콧 감독과 배우 러셀 크로우가 '글래디에이터' 이후 10년만에 재회한 영화 '로빈후드'는 전국 7만 3703명, 누적관객 7만 4437명을 모으며 2위를 차지했다. 제 63회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웅장한 스케일과 화려한 스펙터클을 자랑한다. 15세 이상 관람가다.
슈퍼히어로물 '아이언맨2'는 '하녀'와 '로빈후드'의 등장에 하향 곡선에 접어들었다. 전국 3만 5104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364만 1737명으로 3위를 장식했고, 이준익 감독의 신작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과 '시'가 각각 4,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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