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 부상에서 노인 관절염까지, 통증 치료에 효과적인 PRP주사치료법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5.14 14: 46

PRP주사치료법은 지난해 한국계 미식축구 선수 하인스워드가 부상을 입었을 때 효과를 얻은 후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한, 타이거우즈가 PGA 마스터즈 대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무릎 인대 수술 후 회복을 돕기 위해 네 번의 PRP주사를 맞았으며, 아킬레스 건염을 치료하기 위하여 PRP주사를 맞았다고 발표하기도 하였다.
지난해 발표된 유럽 무릎관절 및 스포츠학회 공식 학술지인 ‘KSSTA’ 논문에 따르면 이탈리아 리졸리 관절연구소에서 무릎에 PRP주사를 맞은 100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60대 이하에서는 80%, 60대 이상에서는 30%의 통증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PRP의 효과를 입증했다.
최근에는 국내에도 PRP를 도입하여 허리 통증을 치료하기에 이르렀다. 수술해야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진 반월상 연골 파열로 인한 무릎 관절염 등도 주사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게 됐다.

PRP는 혈액의 구성성분인 혈장 하단부의 혈소판이 가장 풍부하게 함유된 부분을 말하는데 자신의 혈액을 뽑아 원심분리를 한 뒤, 혈소판을 농축해 자신의 신체에 다시 주입하는 방식이다.
PRP시술의 핵심인 혈소판에는 각종 성장인자가 붙어 있는데 PDGF, VEGF, TGFβ, EGF와 같은 성장인자는 세포증식을 유도하고 줄기세포의 복제와 혈관생성을 촉진시키며, 세포 재생을 통해 뼈와 근육의 재생을 도와 근본적으로 손상 된 조직을 치료하는 역할을 한다.
AK클리닉 이승원 원장은 “PRP주사는 자신의 혈액을 이용하기 때문에 간염이나 알레르기 반응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며 “인대와 근육 손상뿐 아니라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초/중기의 퇴행성 관절염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시술법”이라고 설명했다. 시술 시간은 30분 안팎으로 간단하며, 1주일에 1회씩 3회 정도의 치료를 받은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증상이 완화된다.
PRP주사는 자가 치유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연골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예방책으로도 쓰일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60세가 넘으면 3명 중 2명 정도가 앓을 만큼 흔한 질병이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연골이 마모되어 관절이 붓고 변형되어 다리가 휘어지기도 하는 증상을 PRP주사로 예방해 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관절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평소 무릎에 부담을 주는 자세는 피하고, 가벼운 산책이나 수영 등 꾸준한 운동을 통해 관절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