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 넥센 히어로즈가 3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넥센은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송지만과 강정호의 사이클링히트에 버금가는 활약 등을 앞세워 9-8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영봉패를 설욕한 넥센은 시즌 17승(24패)으로 4강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특히 삼성과의 이번 3연전을 2승 1패로 끝내 만만치 않은 저력을 발휘했다.

외국인 좌완 선발 번사이드는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5볼넷 4탈삼진으로 5실점, 시즌 3승(5패)에 성공했다. 아울러 지난 3월 30일 두산전 이후 홈 3연패도 마감했다.
5회까지 3실점으로 막아내던 번사이드는 9-3으로 앞선 6회 1사 1, 2루에서 이보근과 교체됐다. 하지만 이보근이 번사이드가 내보낸 주자 2명에게 득점을 허용하면서 번사이드의 자책점이 더해졌다.
타선에서는 송지만과 강정호가 돋보였다. 둘은 나란히 3안타씩을 기록했고 3루타가 빠져 사이클링히트 달성에 실패했다.
반면 시즌 19패(22승)째를 기록한 삼성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침체된 분위기다.
기선 제압은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은 1회 1, 3루에서 채태인의 우전적시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신명철은 2루타에 이은 3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선제 득점을 올렸다. 2회에는 2사 후 조동찬의 솔로포(시즌 3호)가 터졌다. 볼카운트 0-1에서 번사이드의 몸쪽 슬라이더(131km)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넥센의 반격은 0-2로 뒤진 2회부터 시작됐다. 송지만의 2루타, 이숭용의 2루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클락의 우전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했고 곧바로 강정호의 역전 투런포(시즌 5호)가 불을 뿜었다. 강정호는 볼카운트 1-1에서 장원삼의 직구(143km)를 가운데 담장 밖으로 날렸다.
넥센은 2-3으로 뒤진 3회 수비에서 최형우의 동점 우월 장외홈런(시즌 8호)을 내줬다. 그러나 4회 유선정의 적시타, 대타 강병식의 좌중월 2루타로 6-3으로 달아났다. 이어 5회 송지만의 투런포와 강정호의 좌측 2루타로 다시 3득점 9-3까지 점수를 벌렸다.
삼성은 6회 조동찬의 2루타, 이영욱의 유격수 땅볼로 2점을 뽑은 뒤 7회 2사 후 채태인과 오정복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9-6까지 추격했다.
특히 9-6으로 뒤진 8회 2사 1, 2루에서 박석민이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후 추가점 획득에 실패, 무릎을 꿇었다.
친정팀을 상대로 선발 등판에 나선 삼성 장원삼은 3⅔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6실점, 시즌 2패(3승)째를 기록했다. 최근 연승이 멈췄고 작년 4월 18일 롯데전 이후 지속된 연패도 '6'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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