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승을 거두었다.
롯데는 19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송승준이 8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하며 마운드를 지켰고 1-2로 패색이 짙은 9회초 KIA 소방수 유동훈의 공략에 성공해 3-2 역전승을 올렸다. 롯데는 시즌 19승째(24패)를 거두었고 3연패를 당한 KIA는 4할대 승률(20승21패)로 떨어졌다.
최근 호투중인 KIA 윤석민과 롯데 송승준의 맞대결. 팽팽판 투수전이 전개됐고 초반 홈런포로 송승준을 공략한 KIA쪽으로 분위기가 흘렀다. KIA는 2회말 선두타자 최희섭이 송승준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좌월 선제포를 날렸다. 시즌 9호. 이어 2사후 차일목이 송승준의 높은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그러나 추가점에 실패하며 불안감을 던져주었다.

윤석민에게 눌려 3회부터 5이닝 연속 안타를 터트리지 못한 롯데는 홈런포로 추격전을 시작했다. 8회 선두타자 강민호가 왼쪽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솔로홈런(시즌 8호)을 터트려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강민호는 3경기 연속 홈런포를 날렸다.
기세가 살아난 롯데는 1-2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잘 던지던 윤석민이 내려가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KIA 소방수 유동훈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동점찬스를 얻었다. 다음타자 손아섭이 번트에 실패했으나 좌전안타를 날렸고 KIA 좌익수 김원섭의 실책이 나와 행운의 동점을 얻었다.
롯데는 계속된 무사 2루 찬스에서 잘치는 홍성흔이 희생번트를 날려 주자를 3루로 진출시켰다. 유동훈이 이대호와 가르시아를 모두 볼넷을 내보내 만루기회를 얻었다. 강민호의 좌익수 플라이때 3루주자 손아섭이 리터치를 하지 않아 홈에 들어오지 못하는 실수를 했다. 그러나 조성환이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내 결승점을 뽑아냈다.
롯데는 9회 임경완을 마운드에 올려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송승준은 8회까지 7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4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패전위기에 몰렸으나 타선이 막판 터지는 바람에 승리를 챙겼다. 시즌 4승째이자 KIA전 3연패에서 탈출했다.
윤석민은 8회 솔로포를 내주긴 했지만 8이닝 5탈삼진 3피안타(1볼넷) 1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넘겼으나 유동훈이 불론세이브를 하는 바람에 다잡은 4승을 놓쳤다. 유동훈은 2안타 3사사구를 내주고 시즌 4패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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