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 본능' 추신수, 2도루 3사사구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5.20 12: 08

[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최근 타격이 부진한 추신수(28)가 활발한 베이스 러닝을 선보였다. 올 시즌 두 번째로 한 경기에서 도루 2개를 성공시키며 '준족'을 과시했다. 하지만 안타나 타점은 기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는 20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나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대신 볼넷 2개와 몸 맞는 공 1개를 얻어 총 3번 출루했고 도루 2개를 추가했다. 시즌 8번째 도루였으며,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2개의 도루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처음이다. 시즌 타율은 2할8푼5리까지 떨어졌다.

 
추신수는 1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길 메시를 상대로 1-1에서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어쳤다. 하지만 라인드라이브로 잘 맞은 공은 상대 좌익수 스캇 포제드닉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2-1로 앞선 3회에는 2사 3루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4번 트래비스 해프너가 3루 땅볼로 물러나 홈을 밟지 못했다.
 
하지만 5회에는 타점을 올릴 기회를 날려 버렸다. 1사 2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해 고개를 떨궜다.
 
3-3으로 동점을 이룬 7회말 1사 후 추신수는 로열스의 두 번째 투수 브래드 톰슨이 던진 초구에 맞아 출루했다. 로열스가 좌완 더스틴 휴즈로 다시 투수 교체를 단행하자 추신수는 해프너 타석 때 또 다시 2루를 훔쳤다. 해프너의 좌전안타가 터지자 추신수는 단숨에 홈으로 파고들어 팀의 4번째 득점을 올렸다.
 
4-3으로 인디언스가 리드를 잡은 8회말 2사 1,2루의 기회에서 추신수는 좌완 브루스 첸을 상대해 9구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이날 두 번째 볼넷을 얻었다. 그러나 만루 기회에서 해프너가 삼진을 당해 인디언스는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인디언스는 9회초 마운드를 마무리 케리 우드에게 넘겼다. 하지만 우드는 3루타 1개, 2루타 2개 등 집중 4안타와 볼넷 2개를 허용하며 무려 5점이나 빼앗겨 팀의 승리를 날려 버렸다.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인디언스는 3연패의 늪에 빠져 시즌 전적 15승23패를 기록했다. 16승25패를 기록한 로열스는 인디언스와의 격차를 0.5경기 차로 좁히며 꼴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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