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아는 만큼 치료한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5.20 17: 23

하지정맥류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우려의 소리가 높다. 또한 최근 들어 연령층도 많이
낮아졌다. 하지정맥류는 노인층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근래에는 20~30대의 젊은 층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하지정맥류는 혈관이 다리 피부 밖으로 두드러져 지렁이처럼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상태를 가리키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욱 자주 나타나는 질환이다.
흉부외과 전문의 양주민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대표적인 진행성으로 자연적인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병원치료가 불가피한 질환”이라며 “정맥내의 판막의 이상이나, 정맥벽의 확장 등으로 혈류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여 일정 부위에 혈액이 계속해서 고이는 현상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다리의 피로감과 부종이 때때로 나타날 뿐 별다른 증상이 없다. 하지만 점차 다리가 무겁고 아프기 시작하면서 결국에는 푸른 혈관이 튀어나오게 된다. 방치할 경우엔 경련, 부종, 피부색 변화, 피부 궤양, 혈전 등 무서운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만만히 볼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하지정맥류는 비만, 운동부족, 노화, 임신, 흡연, 유전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며, 평소 오래 서 있거나, 앉아있는 업무가 많은 직종의 종사자들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특히, 지방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 정맥과 동맥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하지정맥류를 유발할 수 있다.
양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무엇보다 초기치료가 중요한데, 증상이 초기이거나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간단한 주사요법으로 하지정맥류의 치료가 가능하지만 상당부분 진척이 된 후에는 레이저나 그 밖의 수술 적인 방법으로 문제가 발생한 혈관을 제거해야 한다.”며 “특히 하지정맥류를 방치하게 되면 각종 피부염증이나 피부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보일 경우, 바로 병원을 찾아서 치료해야 한다.”고 초기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 하지정맥류, 단 하루 만에 치료한다.
정맥류가 심하지 않다면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약물복용이나 압박스타킹 착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방법들은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더라도, 다리 정맥의 혈액 순환을 도와주어 증상들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 혈관경화요법을 들 수 있다. 이는 약물에 의해 혈관 내에 염증을 유발하여 혈관이 오그라들어 막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정맥류의 분포가 부분적이거나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시도할 수 있다. 이 치료법은 흉터가 남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직경이 굵은 정맥류나 정맥 역류가 동반된 경우에는 치료 효과가 떨어지거나 재발하는 단점이 있다.
흉터가 걱정이라면 혈관 내 레이저 치료를 통해 흉터 없이 치료할 수 있다. 레이저 치료는 주사바늘로 광섬유를 정맥 속에 넣고 레이저 광선을 쏘아 혈관내막을 태워 정맥류가 막히게 해 치료하는 방식으로, 수술 시간이 짧아 회복이 빠르다.
양주민 원장은 “최근 각광받는 시술은 최소 침습적수술”이라며 “이 시술법은 예전에 혈관부위 전체를 절개했던 방법에서 최소한의 부위만 절개해 레이저를 이용하거나 결찰 등을 통해 정맥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어떤 치료보다 회복이 빠르고 치료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어 직장인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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