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3안타 2타점' 두산, LG 꺾고 2연승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5.23 20: 39

4번타자 대신 3번타자로 복귀한 '타격머신' 김현수가 3안타를 몰아치며 타격 컨디션을 완전하게 회복했다. 두산 베어스가 3번 김현수(3안타 2타점)와 4번 최준석(2안타 3타점)의 맹타를 앞세워 끈질기게 따라 붙은 LG 트윈스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시즌 9번째 맞대결에서 3번 김현수(3안타 2타점)와 4번 최준석(2안타 3타점)의 맹타를 앞세워 끈질기게 따라 붙은 LG 트윈스를 힘겹게 꺾었다. 5-5 동점 상황에서 7회 손시헌의 2타점 적시타도 승리에 한 몫하며 LG를 11-7로 물리쳤다. 주말 3연전에서 1패 후 2승을 거둔 두산은 올 시즌 '잠실 라이벌'전에서 5승1무3패로 앞섰다.
두산은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아내며 LG 선발 이형종을 괴롭혔다. 선두타자 이종욱이 풀카운트에서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오재원의 타석 때 초구에 2루를 훔치며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오재원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현수가 우익수 선상 1타점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선취한 뒤, 2사 1,2루에서 6번 이원석이 1타점 우전안타로 2-0이 됐다.

그러나 LG는 3회초 단숨에 3점을 뽑아내며 3-2로 역전시켰다. 선두타자 이대형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작뱅'이병규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3번 손인호가 두산 선발 김선우를 상대로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한가운데 높게 들어온 144km 직구를 받아 쳐 우측 펜스 120m 지점에 떨어뜨리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손인호는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했다. LG는 계속해서 '큰'이병규의 중전안타와 박병호, 정성훈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찬스에서 7번 오지환이 초구를 받아 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2를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을 허용한 두산은 3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오재원의 볼넷과 김현수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이틀 연속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준석이 우측 펜스 앞까지 날아가는 1타점 희생 플라이로 오재원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하지만 LG는 4회초 선두타자 김태완이 프로 데뷔 후 첫 홈런을 날리며 다시 4-3으로 달아났다. 김태완은 김선우를 상대로 초구 132km 한 가운데로 들어온 체인지업을 힘껏 받아 쳐 우중간 펜스 125m를 넘겼다.
두산은 5회말 최준석의 안타로 또 다시 역전을 시켰다. 선두타자 이종욱의 안타와 오재원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김현수가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 1사 2,3루가 됐다. 그러나 4번 최준석이 이형종의 몸쪽 높은 직구를 밀어 쳐 2타점 우전 적시타로 5-4를 만들었다.
LG는 6회초 다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태군의 좌전안타와 김태완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1번 이대형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5-5가 됐다.
그러나 두산은 7회말 승부를 결정짓는 손시헌의 적시타가 터졌다. 최준석의 중전안타와 이원석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7번 손시헌이 LG 구원투수 이상열을 상대로 2타점 우중간 2루타로 7-5를 만들었다. LG 우익수 '큰'이병규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글러브 안으로 공을 넣는데 실패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양의지의 좌전안타로 송시헌이 홈을 밟아 8-5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8회말 이종욱, 오재원, 김현수까지 연속 3안타로 한 점을 뽑은 뒤, 민병헌의 유격수 앞 땅볼 때 LG 유격수 오지환의 수비 실책, 손시헌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져 3점을 추가하며 11-5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9회 2사 후 '큰'이병규의 좌전안타에 이은 4번 박병호의 우월 2점 홈런포가 터졌지만 더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패했다.
6회 1사후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동안 2안타를 맞고 무실점으로 호투한 두산 정재훈이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반면 LG 구원투수 이상열은 7회말 3실점하며 시즌 3패를 기록하게 됐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3⅓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맞으며 8피안타 3사사구룰 내주며 4실점(4자책)한 뒤 1사 주자 2루에서 성영훈과 교체됐다. 김선우는 지난 11일 삼성전에서 4이닝 동안 6실점(4자책)한 적은 있지만 4회 중간에 교체되기는 올 시즌 처음이다.
LG 선발 이형종은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5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이형종은 이날 직구 최고구속이 150km까지 나왔으나 지난 16일 잠실 롯데전에 비해 제구가 높게 형성되며 힘있는 두산 타자들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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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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