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액션과 화려한 스케일로 방송 내내 화제를 몰고 다닌 미국 드라마 '스파르타쿠스'가 마지막 회에서 최고 시청률 5.76%를 기록하며 국내 미드 역사를 다시 썼다. 케이블과 위성 TV에서 5% 시청률을 넘는 것도 대이변이지만 국내 방영 미드로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잔인한 폭력과 베드신으로 선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던 '스파르타쿠스'는 이로써 7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시즌 2 개막을 기다린다.
지난 21일 밤 12시, 영화채널 OCN에서 방송된 '스파르타쿠스' 마지막 13화는 평균시청률 3.51%, 최고시청률 4.51%를 기록하며 케이블, 위성TV를 통틀어 일일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케이블 유가구에서는 최고시청률 5.76%까지 치솟으며, 방송 되는 7주 내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았다. (AGB닐슨미디어 리서치)
'스파르타쿠스'는 고대 로마 공화정 말기, BC73~71년 일어난 노예들의 반란과 그 중심에 섰던 검투사 ‘스파르타쿠스’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한 초특급 액션시리즈. 미국 유료영화채널 STARZ에서 지난 1월 첫방송됐으며 4월 16일 종영됐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의 샘 레이미 감독과 헐리우드 스타 제작자 롭 태퍼트가 손을 잡아, 감각적인 연출력과 화려한 영상으로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도 포털 사이트 미드 검색순위에, 현재까지 14주 연속 1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총 13편, 19세 이상 시청가)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는, 자신의 아내를 죽인 바티아투스(존 한나 분)를 제거하고, 자유를 얻기 위한 스파르타쿠스(앤드 위필드 분)의 통쾌한 복수극이 펼쳐졌다. 사건 당일 이틀 전으로 시간이 거슬러 올라가는 흥미진진한 극 구성까지 더해져,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가 이어진 것.
경쟁자 크릭서스(마누 베넷 분)는 바티아투스의 아내 루크레시아(루시 로리스 분)의 음모를 알아채고, 결국 스파르타쿠스와 손을 잡는다. 훈련교관(피터 멘사 분) 또한 귀족들의 극악무도함을 깨닫고 반란에 동참했다. 드디어 스파르타쿠스와 크릭서스가 맞붙는 날, 검투사들의 통쾌한 응징이 시작되며, 긴장감 넘치는 짜릿한 반전을 선사한 것. 마침내 반란에 성공한 스파르타쿠스는 "로마에 우리의 힘을 보여주자"며, 성문 밖으로 탈출, 시즌 1을 마감했다. 노예 지도자로 성장해, 정치적 음모와 죽음의 위기에 맞서 싸우게 되는 ‘스파르타쿠스’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지는 엔딩 신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서도 “시즌 2가 너무 기대된다” “13화를 통틀어 가장 화끈하고 통쾌한 액션 장면이었다” “최고의 미드에 걸맞는 파격적인 엔딩이었다” 등 '스파르타쿠스' 마지막화에 대한 감상평이 쏟아지고 있다.
OCN의 박호식 팀장은 “'스파르타쿠스'는 그래픽노블적인 스펙타클한 액션이 가장 큰 볼거리인 동시에, 스토리의 완성도 또한 높아 국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며 “'스파르타쿠스' 열풍을 계기로, 앞으로, 국내 TV에 더욱 다양한 장르와 스케일의 미드들이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 현지방송사에 따르면, '스파르타쿠스'는 내년 초, 미국 현지 프리퀄 방송을 시작으로, 하반기 시즌 2가 런칭될 전망. 국내에서는 OCN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스파르타쿠스> 시즌 1은 캐치온 디맨드(월정액 유료 VOD 서비스)를 통해 HD 무삭제 버전으로 다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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