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사건 사고 겪으며 더 단단해져. 30년은 너끈!"[인터뷰]
OSEN 이정아 기자
발행 2010.05.24 09: 11

화려한 군무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한국은 물론 아시아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고 있는 슈퍼주니어가 4집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미인아'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음반 판매량 집계사이트 한터차트에서 새 음반을 발매한지 8일 만에 10만장을 돌파한 슈퍼주니어는 이번 앨범을 통해 지난번에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화려한 무대를 한껏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팬들의 뜨거운 사랑과 무대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있는 이들은 취재진들과 만나 이번 앨범을 발표한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혔다.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의상을 입은 이들의 모습은 무대 위에서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많은 앨범이 판매되고 있다
90년대로 치면 100만장이 팔리고 있는 셈인 것 같다. 사실 이렇게 단기간에 팔릴 것이라고는 예상 못했다. 멤버들끼리 이런 추세라면 100만장도 팔 수 있겠다는 말을 했다. 기분이 좋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담도 많이 된다.
-3집은 30만장 이상이 팔렸다
그 이상을 넘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이상을 기록하고 싶다. 가요계 역사를 다시 써 보고 싶다. 음반이 이렇게 많이 나갈 수 있는 것은 해외 팬들이 많이 사준 덕도 있는 것 같다. 기분이 정말 좋고 아시아에서는 슈퍼주니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웃음)
 
-원래 13명이지만 이번에는 10명이서 활동한다. 강인, 기범, 한경이 활동에서 빠졌다
빠진 멤버들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같이 활동을 해오다 빠지니까 빈자리도 많이 느낀다. 빈자리를 메우려고 노력 많이 했다. 멤버들이 더 열심히 했다. 그동안 사건 사고도 많이 겪어 멤버들 개인적으로 단련이 많이 됐다. 여유도 생긴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더 오래갈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사건 사고가 많았다
사건 사고들이 많았고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우리가 과연 재기를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런 일을 겪으니 더 단단해지고 내공도 많이 쌓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을 견뎌내 4집이 나왔고 더 단단해진 것 같다.
-활동을 하지 않는 멤버들과는 어떻게 지내나
무대가 끝날 때마다 항상 문자가 온다. 특히 강인은 ‘이번엔 별로 안 좋았던 것 같다’‘군무가 잘 모였다’‘마음에 든다’ 등의 조언을 해준다. 한경과는 아직 연락이 안 된다. 한경에게 미안한 부분도 많다. 너무 오래 같이 있다 보니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간과 했던 것 같다. 고민 같은 것을 신중하게 들어보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하는 마음도 든다.
-이번 앨범에 대한 소개를 해달라
‘미인아’는 ‘쏘리쏘리’에 이어 새로운 도전이다. 간혹 가다가 비슷하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진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퍼포먼스 무대를 보면 대형도 많은 변화를 줘 한편의 뮤지컬 같은 느낌이 들 것 같다. 전체적으로 댄스와 발라드의 비율을 5대5로 뒀다. 타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면 ‘이거 누구 노래 같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우리 노래도 들으면 바로 우리의 노래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몇몇 멤버들은 무대 위에서 과감한 노출도 선보이고 있는데
나(이특) 같은 경우 무대 위에서 과감한 노출을 한다. 노출 의상을 통해 많이 변신한 모습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2년 넘게 운동을 했다. 체력이 떨어지면 지는 것 같다는 기분으로 체력싸움을 했다. 연예인은 소모품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이미지를 보여주고 그것이 식상해지면 또 다른 이미지를 보여줘야 한다. 나 같은 경우 특 아카데미를 통해 버라이어티에서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것들이 각인이 된 것 같아 음반 활동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웃긴 이미지로 남을 것 같았다. 그래서 변신이 필요했다. ‘짐승돌’ 말고 신조어로 ‘괜찮은 남자’라는 의미로 ‘새끈돌’로 불렸으면 좋겠다.
-이제 더 이상 ‘주니어’가 아닌 멤버들도 많은데
끝까지 아이돌을 지키고자 하는 것은 이특이고 아이돌을 버리고자 하는 스타일은 희철이다.
희철: 나는 아이돌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돌이 예능에 나왔네’라는 의미가 아니라 ‘슈퍼주니어가 예능에 나왔네’라는 느낌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로 탈 아이돌을 꿈꾼다.
이특: 우리가 아이돌로 나왔기에 아이돌을 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이 많으니 부담이 되는 점도 사실 많다. 우리가 리허설을 하면 다들 보러온다.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힘들고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우리가 굳이 많은 아이돌 틈에서 1위를 해야 한다 던가 하는 것은 없다. 신화 같은 선배들이 우리를 정말 잘 이끌어 줬듯 우리도 그런 선배가 되고 싶다. 무대는 물론 방송, 예능도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아이돌 출신의 MC는 없는데 아이돌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4, 50대에도 가져가면서 아이돌 출신도 오래도록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아이돌로서 지켜야 할 미덕은
아이돌로서 지켜야 할 점은 늙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점은 연예인 모두에게 해당된다고 믿는다. 대중은 항상 신선한 것을 원하는데 몇 년을 봐도 항상 신선한 모습, 젊음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신동이 이번 앨범 ‘땡스 투’를 통해 과감히 사랑을 고백했다
신동: 팬들이 사주시는 앨범에 개인적인 말씀을 드린 것은 죄송하다. 장난으로만 안 봐줬으면 좋겠다. 진심을 담아서 한 말이었다. 많이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있고 한쪽으로는 안 좋게 댓글을 달아주는 분들도 계시다. 난 이 정도의 파장이 올 줄은 몰랐다. 
-여자 친구의 반응은
무서워하고 있다. 기사에 이름까지 나오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니 부담스러워 하고 놀라고 있다. 기사가 올라오고 자기 이름이 검색어에 오르는 것을 보면서 생각보다 힘들어하고 이제는 날 안 만나 주려고까지 한다.
-다른 멤버들도 여자 친구가 생기면 이렇게 밝힐 생각이 있나
밝힐 의향이 있었는데 신동이 겪는 상황을 보니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상대방도 배려해야하는 일이니 혼자는 결정하지 못할 것 같다.
-벌써 데뷔한지 6년이다
팬들과 함께 나이 먹는 아이돌이 되는 것 같아서 좋다. 이렇게 오래 할 수 있는 것에 우리도 놀란다. 사건 사고도 많았기에 다져진 내공이 많은 것 같다. 이제는 작은 사고에는 흔들릴 것 같지도 않고 이대로 가면 2, 30년은 무리 없을 것 같다. 군대도 갔다 와야 한다. 대한의 남자로서 멋지게 다녀오면 소수의 우리를 안 좋게 보던 분들도 우리를 좋게 보지 않을까 싶다.
-입대 계획은
이특, 희철: 내년, 내년 말일지 내후년 초일지는 아직 모르겠다. 활동을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하고 입대를 해 열심히 복무하겠다.
-위기도 있었을 텐데
4집이 나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아시아투어를 하면서 서로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이특과 희철은 더 가까워졌다. 서로가 바빠서 서로의 마음을 터놓을 수가 없었는데 아시아투어를 하면서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더 가까워졌다.
이특: 희철과 농담으로 ‘너와 나는 친구로서는 너무 좋은데 성격이 정말 극과 극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일적인 부분에서는 이야기를 나눠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여러 가지 사건을 겪고 아시아투어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됐고 많이 가까워 졌다.
희철: 이야기를 많이 못 나누고 의견차도 있고 그랬다. 왜 그럴까 하다가 특과 나와 동해, 이렇게 셋이서 7, 8년 친구로서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굉장히 많이 풀렸다. 예전에는 나는 혼자 예능하고 그런 게 편하고 멤버들이 모두 함께 하면 일적으로는 불편한 게 많았는데 이제는 너무 홀가분해졌고 이제는 어떤 말이든 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이제는 일본의 ‘스마프스마프’처럼 우리 멤버들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예능 프로그램도 해보고 싶다. 
-이번 앨범에 임하는 각오는
서로 잠을 못자면서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다. 3집은 정말 완성도 높은 앨범임에도 주변의 사건들 때문에 아쉬운 점이 많다. 4집은 올해 마무리가 됐을 때 후회 없이 잘한 앨범이었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싶다. 안무도 사실 지금보다 훨씬 어려웠다. 하지만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운 안무도 딱 맞출 수 있는 것이 슈퍼주니어가 아닐까 싶다. 정말 연습 많이 했다. ‘에너지’를 포인트로 잡은 만큼 넘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겠다. 올해 미스코리아 주제곡은 ‘미인아’가 되지 않을까 싶다. 키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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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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