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속으로', 아카데미 갈까? 기대감↑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5.29 09: 21

영화 '포화속으로'(이재한 감독)가 첫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가능성을 바라보고 있다.
113억의 제작비를 들인 전쟁영화 '포화속으로'는 2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근교 팰러알토(palo alto)에 위치한 스탠포드 대학 내 커버리 오디토리움에서 첫 공식상영회와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포화속으로'는 한국전쟁의 운명이 걸린 낙동강 지지선을 지키기 위한 남과 북의 처절한 전쟁 한복판에서 포화 속으로 뛰어 든 학도병 71명의 슬프고도 위대한 전투를 그린 실화 소재 영화. 미국에서 첫 상영은 이례적인 일이다. 영화는 상영 후 참전용사들을 포함한 관객들의 눈물과 박수 갈채 속에서 성공리에 마감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는 또 다른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만의 재미를 준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스탠포드 상영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가능성을 두고 열린 것이다. 이 같은 상영회는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이후 2년만이다.
이재한 감독은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가능성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아직 대중에게 소개되지 않아서 먼저 대중에게 사랑을 받는 영화로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이후 이 영화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미 영화가 작업자의 손을 떠나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물론 외국어상에 노미네이트 된다면 너무 좋겠다. 칸 영화제 등과는 또 다른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포화속으로'는 최근 폐막한 제 63회 칸 영화제 출품을 노리기도 했지만, 일정상 여의치 않았다. '포화속으로'기 6.25 60주년 기념작이기도 하고, 의미있는 영화라 국제적으로 알려지고 아카데미 외국어상까지 연결이 된다면 국가 차원에서 영광인 것은 분명한 일이다.
한편 스탠포드 대학의 아태연구소(Asia-Pacific Research Center at Standford University)는 한국 전쟁 실화를 소재로 한 '포화속으로'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대학 차원에서 '포화속으로'를 초청해 공식 상영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스탠포드 대학 측은 연출을 맡은 이재한 감독과 주연배우 권상우를 비롯한 제작진과 미국의 유명한 평론가 스콧 폰다스(Scott Foundas), 미군참전용사 등을 초청해 영화를 함께 관람한 후 토론의 시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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