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속으로'측," 일본해 논란 와전됐다" (녹취록 포함)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6.01 15: 47

영화 '포화속으로'(6월 16일 개봉)가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미국 팰로앨토에 위치한 스탠포드 대학에서 가진 상영회에서 영화 속에 등장하는 고지도의 일본해 논란에 휩싸인 것.
당시 영화를 관람한 한 한국 학생이 간담회에서 해당 문제를 지적했고, 이를 영화를 넘어 역사적 범주의 질문으로 이해한 이재한 감독의 답변이 오해를 낳아 와전돼 알려졌기 때문이다.

상영회 당시 도입 부분에 삽입된 한반도 지도 장면에서 동해(East Sea)가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된 채 상영됐다. 제작사 측은 상영 직후 "고지도는 감독이 아닌 CG 업체에서 선정한 것이었고, 이재한 감독이 상영회 일정과 언론시사회 일정 등을 맞추기 위해 편집 작업으로 바쁘다 보니 이 장면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 물론 국내 시사회와 개봉작에는 수정 조치해 상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상영회 후 열린 간담회 중 객석에서 나온 질문과 답변으로 인해 불거졌다. 영화 속 지도를 일본해로 표기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 감독이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는 내용이 일부 블로그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영화가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71명 학도병들의 실화를 다룬 작품인 만큼 민감한 정도는 컸다.
하지만 이재한 감독은 현장에서 '일본해' 표기를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다"는 발언은 한 적이 없다.
당시 현장 간담회 녹취록에 따르면 한 학생이 한국어로 "최근 한국영화가 수출이 많이 되고 있다. 이쪽(미주)에서도 넷플렉스나 DVD시장에서 한국 영화가 인기다. 최근부터 한국과 일본 사이에 동해와 독도 문제가 불거졌는데, 처음 시작하는 타이틀에서 한국에 대한 고지도가 나올 때 'sea of japan'이라는 말이 나왔다. 이 부분에 대해 우리로서도 많이 알려야 하는 상황이다. 좀 고쳐야 되고 싶지 않나 싶다. 그리고 너무나 좋은 영화 만들어 주신 것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재한 감독은 "thank you(감사합니다)"라고 말한 뒤 미국인 사회자가 질문을 한국어로 했으니까 영어로 통역해야 한다고 말하자, off 마이크 상태에서, "There was no question(이건 질문이 아니다)"이라고 답변했다. 
통역관은 객석을 위해 질문자가 실질적으로 "왜 일본해 표기를 했냐"라고 물어보지 않아 "지도에 일본해로 표기된게 왜 그런것 같냐?"라고 이 감독에게 질문했고, 그에 따라 이 감독은 영화에 표기된 내용이 아니라 '월드 맵에 동해가 sea of japan으로 표기된 이유가 뭐냐?'라는 질문으로 받아들여 답변을 하게 됐다.
이 감독은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던 13살 때 처음 역사 책에서 일본해 표기를 봤다. 그러나 한국에서 가져온 교과서에는 동해라고 표기돼있었다. 당시 동해와 일본해를 놓고 궁금해하기도 했다"며 "지금 말하는 것은 나의 견해가 아니라, 있었던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What do I think about marking of the Sea of Japan? I first discovered it back when I was 13. in the history text book. Jonior high, I think. I was in the US at that time, I think I remember going back to text book I brought from Korea. It was written as EAST SEA, so for many years I was wondering is thins EAST SEE of SEA OF JAPAN? and the origin, I'm not giving out my point of view, I'm just saying this is what happned"라고 답했다.
이후 이 감독은 러시아, 일본 전쟁이 그렇게 된 이유라고 알고 있다, 라고 말했고 토론이 지도 주제로 계속 흘러가자 사회자들은 지리적 문제가 아닌 영화 얘기를 할 것을 건의했다. 논란이 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없다.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