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공백, 미드필드서 확연히 느껴졌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6.04 03: 23

수비 위주의 전술로 최선을 다해 맞섰지만 그의 공백이 너무나 아쉬웠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아르헨티나의 가상 상대인 '스페인'에 중원싸움서 압도당하며 무너졌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7위)은 2010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승후보' 스페인(2위)과 최종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허정무호의 이날 경기는 우승후보 스페인들을 상대로 스코어 상으로는 안정적인 경기였지만 중원 싸움에서는 박지성의 공백을 여실히 느끼게 한 승부였다. 박지성은 오른쪽 허벅지 내측 근육 부상으로 스페인과 경기 이틀 전부터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역시 박지성의 존재는 특별했다. 박지성의 대역으로 출전한 김재성은 별다른 활약없이 후반 김남일과 교체됐고, 기성용과 김정우도 수비에서는 큰 역할을 해내지 못하며 스페인의 미드필더에게 중원을 장악당했다.
중원에서 상대의 짧은 패스를 막지 못하고 번번이 문전에 크로스를 허용했고, 후반 42분 다비드 비야의 슛을 정성룡이 막아내고 나간 역습에서도 그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헤수스 나바스에게 오른발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패배를 허용했다.
남아공 원정길에 앞서 박지성 공백을 절실히 느낀 한국은 수비의 1선이라고 할 수 있는 미드필더진의 수비 조직력을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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