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완벽투' SK, 올 시즌 LG 상대 5전 전승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6.04 21: 30

유독 LG 트윈스만 만나면 힘을 내는 SK 와이번스가 올 시즌 맞대결에서 5승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SK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하는 LG는 SK '에이스' 김광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연패에 빠졌다.
SK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에이스' 선발 김광현이 7회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석에서는 박경완과 정근우의 홈런포까지 터지며 LG를 7-1로 물리쳤다.
SK는 1회부터 LG 선발 박명환을 공략하며 3회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했다. 1회 선두타자 박재상이 볼넷을 골라나간 뒤 2사 1,3루에서 5번 박정권의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한 점을 선취했다. 2회에는 1사 후 김연훈의 우전안타에 이은 최윤석의 좌전 안타 때 LG 좌익수 '작뱅'이병규가 타구 판단 미스로 공을 펜스까지 빠뜨리며 추가점을 냈다. 

3회에는 지난 4월 30일 문학구장에서 박명환을 상대로 개인 통산 300호 홈런을 날린 박경완이 볼카운트 1-3에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로 들어온 바깥쪽 공을 밀어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려 3-0을 만들었다.
SK는 5회초에도 박명환을 공략해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정근우는 볼카운트 2-2에서 박명환의 7구째를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어 김재현, 박경완, 그리고 박정권까지 3타자 연속 안타가 터지며 한 점을 더 추가해 5-0까지 달아났다. SK는 7회초에도 바뀐 투수 심수창을 상대로 2사 1,2루에서 김강민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6-0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LG는 7회에 들어서야 SK 선발 김광현의 공을 공략했다. 7회들어 김광현의 제구가 급격히 흔들린 틈을 타 이택근과 정성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조인성이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온 볼을 받아 쳐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만들며 한 점을 쫓아갔다.
한 점을 추격당한 SK는 8회초 또 다시 추가점을 내며 달아났다. 2사 1,2루에서 '베테랑' 김재현이 심수창을 상대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8-1을 만들며 LG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SK 선발 김광현은 7회 원아웃까지 잡고 정우람에게 공을 넘겨주기 전까지 4피안 2사사구 9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거뒀다. 김광현은 주무기인 직구가 최고 150km가 스피드건에 찍혔고, 타자 무릎 높이로 날아오다 원바운드성으로 떨어지는 130km 중반대 슬라이더와 낙차 큰 커브를 던져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어냈다. 6회까지 3안타로 호투하던 김광현은 7회말 갑작스럽게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며 제구력 난조를 보였으나 여전히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LG 선발 박명환은 7회 2아웃까지 잡으며 올 시즌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지만 8피안타 3사사구를 내주고 5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한달 넘게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한편 퓨처스(2군) 리그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신고선수에서 정식선수로 등록된 내야수 문선재는 8회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왔으나 SK 구원투수 좌완 정우람에게 3구 삼진을 당하며 1군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러나 볼카운트 2-0에서 3구 몸쪽 높은 직구에 자신있는 스윙을 보여줘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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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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