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난타전을 벌인 끝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는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4번타자 최진행의 시즌 16호 투런 홈런, 송광민의 결승솔로 포함 12안타와 효과적인 계투책에 힘입어 10-6으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되갚으며 시즌 23승(32패)째를 올렸고 연승에 도전한 두산은 23패(31승)를 당했다.
김혁민(한화)과 김성배(두산) 등 양팀 선발투수들이 부진에 빠지면서 초반부터 난전이 벌어졌다. 한화가 먼저 펀치를 날렸다. 1회말 강동우의 볼넷과 희생번트에 이어 김태완의 좌중간 2루타로 선제점을 뽑은 뒤 최진행이 시즌 16호 중월 투런홈런을 날렸다. 2사후 볼넷을 골라낸 정희상의 도루와 상대포수의 악송구, 이희근의 좌전적시타로 4-0까지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잡는 듯 했다.

두산의 추격전도 거셌다. 2회초 최준석의 좌전안타, 이성열과 최승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찬스에서 김재호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한화가 2회말 한점을 도망가자 3회초 공격에서 김현수와 김동주의 연속 볼넷과 최준석의 좌익수 옆 2루타로 한 점을 뽑고 유재웅의 내야안타와 최승환의 유격수 땅볼로 3점을 추가, 5-5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는 3회말 선두타자 송광민이 솔로홈런을 터트려 6-5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6회말 이대수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강동우의 투수땅볼때 송구실수와 나와 1,3루 기회를 잡았다. 추승우의 좌전적시타, 폭투에 이은 김태완의 2타점 우전안타로 9-5까지 달아난 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정원석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추가해 10-5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한화는 초반 박정진을 투입한게 승리의 비결이 됐다. 박정진은 3회 무사 1,3루에 등판해 주자들을 모두 홈인시켰으나 이후 6회 2사까지 두산의 공세를 차단하고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성적은 3⅔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안았다. 한화는 이후 마일영과 윤규진을 마운드에 올려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첫 승에 도전한 김혁민은 2이닝 3피안타 5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두산은 8회 공격에서 이성열의 우월 2루타와 양의지의 좌전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점수차를 좁히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2회초 두 점을 따라붙은 뒤 맞이한 1사 1,3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고비에서 나온 2개의 실책과 폭투도 패인이 됐다. 두산 김성배도 첫 선발의 부담을 이기지 못해 2이닝 5피안타 2볼넷 6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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