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팀은 코치에 맡기고 대표팀에 전력 다하겠다"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6.06 15: 34

유재학(47) 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레니 윌킨스 기술고문, 신동파 국가대표운영협의회 의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향한 출사표와 대표팀 운영, 최종 엔트리 선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릴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고 있는 한국은 예비 엔트리 27명으로 오는 7일부터 19일까지 용인시 모비스 체육관에서 훈련에 돌입하며, 이후 20일부터 15명을 추려 태릉선수촌에서 손발을 맞춘 뒤 7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32시즌 동안 NBA 감독을 지내며 통산 1322승으로 이 부문에서 2위에 올라있고 농구 명예의 전당에 오른 전설적 인물인 윌킨스 고문도 하루 전 입국해 1주일간 국내에 머물며 대표팀을 지도할 예정이다.

유 감독은 "중요할 때 감독을 맡게 돼 한편으로는 영광이고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 국가대표운영협의회가 만들어져 어느 때보다 폭 넓은 지원이 있게 됐고, 좋은 환경에서 언론과 팬들의 관심을 받아 선수들의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선수들이 첫 면담에서 하고자 하는 의욕이 큰데다 큰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도 적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덧붙여 유 감독은 "특히 윌킨스 고문과 미국에서 처음으로 뵙고 오늘도 2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농구 그리고 인생으로서 많은 것을 배웠다. 이를 잘 받아들이고 활용해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아시아 팀 전력에 대해 "지난해 톈진 대회를 TV를 통해 봤고, 이번 휴식기에는 DVD를 통해 분석했는데 많이 달라졌다. 귀화 선수들 유무를 떠나 수비가 굉장히 강했다. 190~200cm 선수들이 우리나라 180cm대 선수들보다 풋웍이 빠르고 강하다. 공격에서는 틀을 잡고 수비에서는 강한 마인드를 갖는 농구를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유 감독은 "12명을 최종 선발하기 전까지는 기본적으로 모비스 스타일을 유지하고 선발 이후에는 한 단계 높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한 마음을 갖고 연습하겠다"고 말했고, 아시안게임이 프로농구 시즌과 맞물리는 것에 대해 "일단은 대표팀에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 생각을 2군데로 나눠가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틀을 남겨두고 코치에게 맡길 예정이다"고 말햇다. 
한편  방성윤(SK)과 하승진(KCC)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각각 발목과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
이에 유 감독은 "당초 8월 미국 2차 전지훈련 때 12명을 추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KBL 주치의는 방성윤과 하승진의 복귀에는 시일이 좀 더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일단 합류가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으면 2명의 여유를 더 두고 전지훈련을 치르고 이후 최종 엔트리를 결정지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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