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MMA' 수상, 얼마나 의미 있나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6.07 12: 06

‘월드스타’ 비(본명 정지훈)가 세계적인 영화 시상식에서 ‘최고의 액션 배우’ 영예를 안았다.
비는 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케이블 채널 MTV에서 생중계된 ‘엠티비 무비 어워드(MTV Movie Awards, 이하 MMA)’에서 ‘최고의 액션 스타 (Biggest Badass Star)’ 상을 수상했다.
그의 이번 수상은 개인으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연예인으로서 무척 의미가 깊다. 해당 시상식 및 시상부문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아시아인 중 이번 상의 역대 수상자로는 성룡, 장쯔이, 루시 루 등이 있다.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을 제쳤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그와 ‘최고의 액션 스타’ 자리를 놓고 경쟁한 할리우드 배우는 안젤리나 졸리, 채닝 테이텀, 샘 워딩턴, 크리스 파인 등이 있다.
이와 함께 할리우드 진출을 앞두고 있거나 도전 중인 한국 배우들에게 문턱을 낮춰준 의미도 갖고 있다. 비록 할리우드 배우들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불리한 상황이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면 미국 현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뜻인 셈이다.
이번 ‘MMA’를 통해 전 세계를 넘나드는 그의 대중적인 인기 역시 입증됐다. ‘MMA’라는 시상식은 여타 다른 영화제와 달리 인기투표가 시상식 향방을 결정한다. 따라서 비의 수상은 그가 한국은 물론이거니와 아시아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도 온라인에서 진행된 인기투표에서 비는 압도적인 차이로 상대 배우들을 눌렀다.   
할리우드 영화 ‘닌자어쌔신’에 주연급으로 출연했던 비는 강렬한 액션연기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최근 그는 시상식 주최 측의 공식초청을 받아 수상 가능성을 한층 높이기도 했다.
이날 ‘MMA’는 팝 칼럼리스트 김태훈과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해설을 맡아 시청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가수 손호영의 누나로 알려진 손정민 씨가 동시통역사로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MMA’는 지난 1992년부터 MTV에서 주관해 온 행사로 전통적인 영화 시상식들과는 차별화 돼 대중들의 인기와 호응에 더 무게중심을 둔 젊은 세대들을 위한 시상식이다.
한편 비는 최근 발표한 스페셜 앨범 활동을 접고, 오는 22일부터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후쿠오카와 오사카, 나고야, 삿포로 등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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